스웨덴 총리·외무장관 美 방문…"이르면 7일 나토 가입"(종합)
헝가리 대통령 나토 가입 비준안 서명 하루 만에 방미
폴리티코 "정확한 가입 시기는 헝가리 측 절차에 달려"
오는 11일 정오 나토본부서 스웨덴 국기 게양식 예정
[워싱턴DC=AP/뉴시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토비아스 빌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다. 사진은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7월5일 미국 수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크리스테르손 총리와 회담하는 모습. 2024.03.07.
[서울=뉴시스] 이명동 김예진 기자 =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토비아스 빌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다.
더로컬스웨덴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성명에는 크리스테르손 총리와 빌스트룀 외무장관이 "미국 행정부와 양자 회담, 의회 의원과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다만 매체는 이번 방문이 슈요크 터마시 헝가리 대통령이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비준안에 서명한 지 불과 하루 만에 급하게 발표된 점에 주목했다.
이번 방문에서 스웨덴 측은 나토 조약 수탁국인 미국 측 국무부에 공식적으로 가입 서류를 내 절차를 마무리한다.
스웨덴 TT통신은 나토가 7일 헝가리의 비준안 미국 전달을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정확한 가입 시기는 헝가리가 미국에 스웨덴의 비준 확인서를 등록하는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면서도 이르면 7일 스웨덴이 나토에 공식 가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오는 11일 정오 벨기에 수도 브뤼셀 나토본부에서 스웨덴 국기 게양식이 예정돼 있다고 전파했다.
[서울=뉴시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의회에서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안을 찬성 188명, 반대 6명으로 비준했다. 200년 넘는 비군사동맹 전통을 깨고 스웨덴은 사실상 나토 32번째 회원국이 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지난 1일 스웨덴 국기 게양식이 예정돼 있었지만, 헝가리 대통령 서명을 하지 않은 상태라 연기됐다.
헝가리 의회(국민의회)는 지난달 26일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안을 찬성 188명 대 반대 6명으로 가결했다. 그 뒤로 지난 5일 헝가리 대통령실은 터마시 대통령이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스웨덴은 나토 신규 가입에 필요한 '기존 회원국 전부 동의'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남은 절차는 나토 조약 수탁국인 미국의 비준안 수령, 스웨덴의 가입문서 기탁 등이다.
따라서 크리스테르손 총리가 이번 방미에서 비준안을 전달하고 나토 가입을 공식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0년 넘는 비군사동맹 전통을 깨고 스웨덴은 사실상 나토 32번째 회원국이 된 상태다.
군사 중립국의 전통을 지켜온 핀란드와 스웨덴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2022년 5월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핀란드는 지난해 4월 가입에 성공했지만, 스웨덴은 튀르키예 반대에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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