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나발니 사망 관련 개인 33명·기관 2곳 제재
나발니에 징역 19년 선고 판사도 제재 명단 포함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유럽연합(EU)은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과 관련해 개인 33명과 기관 2곳에 대한 제재를 2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러시아 영사관 앞에 나발니의 죽음을 애도하는 촛불과 사진이 놓여져 있는 모습. 2024.03.2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과 관련해 개인 33명과 기관 2곳에 대한 제재를 2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폴리티코, AP통신 등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이번 제재가 "러시아의 정치 지도부, 당국에 대해 러시아 내 인권 침해가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나발니의 사망이 "러시아 정권의 느린 살인은 인간의 생명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제재 명단에는 나발니가 수감됐던 교도소 2곳, 교도당국 관리들, 사법부 관리들이 포함됐다. EU 내 자산이 동결되며 EU로 입국할 수 없다.
특히 지난해 나발니에게 징역 19년형을 선고한 안드레이 수보로프 판사, IK-6에 대한 나발니의 소송을 기각했던 키릴 니키포로프 판사 등이 포함됐다.
앞서 나발니는 지난달 16일 시베리아의 감옥에서 돌연 사망했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의 사인은 심장마비로 인한 급사를 뜻하는 '돌연사 증후군'이라고 발표했지만, 유족 측은 믿을 수 없다며 반발했다.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남편의 죽음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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