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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강남3구서 '민생회복지원금' …영등포선 '정권심판론' (종합)

등록 2024.03.24 18:58:08수정 2024.03.24 22: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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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 민생지원금 지급"

"국채 발행·기존 예산 조정으로 13조원 예산 마련 가능"

"이영선 공천 철회 불가피…충정 이해해 1석 더 달라"

탈당 김영주엔 "배신자"…류삼영 두곤 "책임져달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을 방문해 조재희(송파갑)·송기호(송파을)·남인순(송파병) 후보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을 방문해 조재희(송파갑)·송기호(송파을)·남인순(송파병)  후보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조성하 우지은 수습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야권 험지로 꼽히는 강남 3구를 찾아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고물가·고금리로 대표되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실정을 강조하며 국민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 지원금'도 띄웠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새마을 전통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국정실패로 민생과 경제가 완전히 파탄 지경에 처했다"며 경제 위기를 해소할 방책으로 '민생회복 지원금'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민생경제 비상사태 해결을 위해 국민 모두에게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제안한다"며 "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 취약 계층은 1인당 10만원 추가 지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 때 재난지원금처럼 민생회복 지원금도 지역화폐로 지급하겠다"며 "지역과 소상공인 골목상권에서만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민생회복 지원금에 필요한 예산은 약 13조원 정도라며 "국채를 발행하거나 기존 예산을 조정하면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강남구 수서역 거리 인사에서 "우리가 평화롭게 안전하게 행복하게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있는데 무관심하고 무능한 정권이 그 길을 막고 오히려 반대로 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강남구청장이 민주당이 이긴 때보다 지금 정권이 더 심각하지 않느냐. 이번에 민주당 후보 3명을 다 당선시키는 것이 바로 강남구민이 이기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남3구 일정을 마친 이 대표는 한강벨트 지역인 영등포구와 동작구을 방문해 정권심판론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영등포구 우리시장 유세에서 "다른 나라는 성장률을 회복해 잘 사는데 우리가 자꾸 떨어져가지고 일본에까지 처지는 것은 정권이 무능해서 그렇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방문해 한 어린이와 포옹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방문해 한 어린이와 포옹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4. [email protected]


그는 "지금 당장 부자들 1년에 세금 수십조원 깎아주는 거 철회하고 그 돈 중에 일부만 13조원만 (써서) 가구당 100만원 줘서 동네 장 보러 다니면 돈이 돌고 경제가 활성화 된다"며 "이 무식한 양반들아. 그렇게 하면 된다"고 외쳤다.

또 미나리와 대파를 직접 들며 "이게 얼마짜리인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이 오면 875원을 받을 거고, 이재명 당대표가 오면 3000원 받을 것"이라며 정부의 물가 안정화 대책을 비꼬기도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견제하는 발언도 내놨다. 이 대표는 자당 채현일 영등포을 후보를 소개하면서 "이제 옆동네에 계시는 배신자를 상대해야 할 채 후보의 말을 들어보자"고 했다. 이 지역구 현역이자 하위 평가 10%에 반발한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셈이다.

이어진 동작갑 유세에서도 이 대표는 "(우리당) 김병기 후보는 부동산 투기한 일이 없고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개인의 사적 이익을 챙긴 일이 없다"고 말했다.

류삼영 동작을 후보에 대해선 "쉽게 당선될 수 있는 다른 지역 가랬더니 '나경원을 상대로 확실하게 이기겠다. 정권 창출에 책임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그 후보를 상대로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며 "일부러 동작을로 온 류삼영을 책임져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역 인근을 방문해 시민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경미 강남구병 후보, 이 대표, 강청희 강남구을, 김태형 강남구갑 후보. (공동취재) 2024.03.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역 인근을 방문해 시민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경미 강남구병 후보, 이 대표, 강청희 강남구을, 김태형 강남구갑 후보. (공동취재) 2024.03.24. [email protected]


다만 부동산 갭투기 논란으로 전날 공천이 취소된 이영선 세종갑 후보에 대해선 "우리가 비록 1석을 포기하다시피 했지만 국민을 위한 우리 당의 충정을 이해해서 세종에서 잃은 1석 더 이상을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언급했다.

이날 이 대표의 일정에는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동행했다. 이 대표는 "야권이 숫자가 많아도 1당을 국민의힘이 차지하면 국회의장을 1당인 국민의힘이 하게 된다"며 "반드시 과반수를 민주당이 단독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유를 부리고 낭만적으로 생각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너무나 엄혹하고 너무나 절박한 위기 상황"이라며 한 손으로는 손가락 하나를, 다른 손으로는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인 뒤 "우리는 1번이고 한 사람이 3표씩 책임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용혜인 후보의 3번과 이재명의 3번은 약간 다르나 결국은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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