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 "美 전략폭격기 접근 차단…우크라 미사일 22발 격추"
"미국 B-1B 2대 영공 접근…미그-31 출격해 저지"
"우크라이나 발사 미사일 국경인 벨고로드 향해"
[사라예보=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미국 전략폭격기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해 이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국 공군 B-1B 폭격기가 지난해 5월30일(현지시각)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 2024.03.25.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 국방부가 미국 전략폭격기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해 이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각) 아나돌루, 도이체벨레(DW) 등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러시아 제어 장비가 영공에 접근하는 항공기 무리를 감지했다. 이로 인해 항공기를 식별하고 (영공)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미그(MiG)-31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전투기 승무원이 공중 표적이 미국 공군 소속 B-1B 전략폭격기 한 쌍임을 식별했다"며 "전략폭격기는 러시아 전투기가 접근하면서 비행경로를 조정했고, 그 뒤로 안전하게 본국 비행장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군 전략폭격기의)러시아 국경 침범은 없었다"면서 "러시아 전투기 기동은 중립수역 상공의 영공 사용과 관련한 국제 규정과 안전 조치를 엄격히 준수해 수행됐다"고 덧붙였다.
미국 당국은 러시아 측 성명과 관련해 언급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같은 날 러시아 국방부는 "군 방공체계가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을 겨냥해 발사된 우크라이나 뱀파이어 미사일 22발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20년 만에 최악의 총격 테러를 겪은 뒤 우크라이나를 향해 대규모 폭격을 감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이에 대응해 미사일을 쏘고 있다.
지난 22일 무장 괴한 4명이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크로커스 시티홀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폭발물을 투척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137명, 부상자는 18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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