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보건의료노조 "의협 새회장, 필수진료 정상화 약속해야"

등록 2024.03.27 14:03:23수정 2024.03.27 14:45: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의대 정원 감축은 국민 고통 외면한 처사"

"공공의료 살리기 투쟁 이끄는 강경파돼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장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결선 개표에서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03.2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장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결선 개표에서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03.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회장이 차기 의협(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당선된 것과 관련,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임 당선인의 의대 증원 관련 발언과 향후 행보를 우려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의료기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 의료기관과 복지시설에 종사하는 조합원들을 두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27일 논평을 통해 "(임 당선인이)국민생명을 담보로 의사 기득권 지키기를 선언했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의협 회장이 취해야 할 행보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들의 집단 진료거부로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환자들을 챙기겠다는 약속은 없다"며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해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없다. 의사들은 환영할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실망스럽다"라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노조는 임 당선인이 대화 조건으로 내건 의대 정원 500명~1000명 감축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사인력 부족으로 인한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 위기와 국민고통을 외면하는 처사"라며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한 대화와 협상에 찬물을 끼얹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5000만 국민의 생명을 책임진 의사단체의 수장이 됐다면, 한 달 이상 파행운영되고 있는 수술실,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같은 필수진료부터 조건없이 정상화하겠다는 선언부터 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사 기득권을 지키는 강경파가 아닌 "국민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대 증원을 바탕으로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 살리기 투쟁을 이끌어가는 강경파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임 당선인은 지난 26일 의대증원 사태와 관련된 의정 간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의대증원 원점 재검토 ▲책임자 처벌 ▲대통령 사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백지화 등을 제시했다. 임 당선인은 "우리나라는 지금도 동네 사거리에 수 없이 많은 전문의가 운영하는 병의원들이 있을 정도로 의료 접근성이 좋아 오히려 의대정원을 지금보다 500명 내지 1000명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