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인 "국회 20∼30석 당락 결정할것"
"법적 처분 감행 시 총선 캠페인·총파업 등 투쟁"
"증원 백지화 및 장·차관 파면 등 이뤄지면 대화"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장이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결선 개표에서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03.26. [email protected]
임 당선인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의대 증원에 대해 원점서 재논의하지 않고 의사에 대한 법적 처분을 감행한다면 총선 캠페인·총파업 등을 통해 투쟁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회장으로서의 최우선 과제는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문제 해결"이라며 "정부·여당의 태도에 따라 다양한 수단으로 타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의사 총파업에 대해서는 "법적 검토를 마쳤다"며 "전공의나 교수, 학생 중 하나라도 민형사상 불이익이나 행정처분을 받는 불상사가 벌어진다면 전 직역을 동원해, 가장 강력한 수단을 사용해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의협 안팎에서 제기되는 '정권 퇴진 운동'에 대해서는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게 어떤가 싶지만, 충분히 드렸는데도 고집을 굽히지 않는다면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환자 등 국민을 향해서는 "현 사태 책임은 정부와 여당에 있고 공도 그들이 가지고 있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국민들이 목소리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임 당선인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원점 재논의'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의대 증원 백지화, 보건복지부 장·차관 파면 등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는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백지화, 그리고 책임자 처벌이 이뤄진다고 하면 새로운 정부 인사와 대화할 생각이 있다"며 "대통령이 전공의와 직접 대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내년도 재정을 확충해 필수의료를 지원한다고 한 말에는 세부계획이 없다“며 ”현장 전문가 의견이 반영돼 있지 않아 근본적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병왕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의대 교수들의 사직에 대해 "주로 각 대학병원 비대위에서 취합하는 수준이라 정확히 어느 정도 규모인지 파악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직을 하면서도 바로 진료를 하지 않겠다고 하지는 않기 때문에 수리금지명령 이런 것들은 아직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며 ”다만 실질적으로 병원을 이탈하는 게 예상되는 경우 의료법상 여러 명령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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