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말기신부전 환자, 치료도 못받고 사망…'의료대란' 때문"

등록 2024.03.29 14:12:42수정 2024.03.29 14:18:4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중증질환연합회 "환자치료 보장하는 기본 필요"

"더 이상 치료에 밀려 쫓겨나는 환자가 없어야"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25일 오전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 빈 침대가 늘어서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4.03.25.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25일 오전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 빈 침대가 늘어서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4.03.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 이탈이 한 달을 넘어가는 가운데 환자단체가 최소한 환자의 치료와 생명을 보장하는 체계 구축을 호소했다.

29일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입장문을 통해 "의료전달체계가 제대로 작동해 중증 환자를 살리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더 이상 치료에 밀려나 쫓겨나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중증질환연합회는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한국췌장암환우회, 한국루게릭연맹회, 한국폐암환우회, 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 한국식도암환우회, 한국중증아토피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환자단체다.

이날 중증질환연합회는 50대 말기신부전 환자가 전북지역 상급종합병원에서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한 것에 대해 의료대란으로 인한 인력난으로 사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북자치도는 병원 등에 대한 조사 결과 환자가 빈혈로 응급실에 방문한 당시 의료진이 검사 후 처치를 권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 수혈을 원할 경우 2차 병원에 방문할 것을 안내했다며 환자의 선택에 의해 수혈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중증질환연합회는 "반성은커녕 중증 환자를 되돌려 보내 사망에 이르게 해놓고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대처하고 있는 병원과 지자체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중증질환연합회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전공의 이탈과 교수 사직이 이어지고 있음에 분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성은커녕 중증 환자를 되돌려 보내 사망에 이르게 해놓고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대처하고 있는 병원과 지자체를 규탄한다"며 "지금도 많은 중증 환자는 입원 거부를 당하고 병원에서 쫒겨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고 발생시 책임을 지기 싫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의료전달체계가 제대로 작동해 중증 환자를 살리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더 이상 치료에 밀려나 쫓겨나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중증 환자들은 버틸 힘도 생명의 연장도 기대할 수 없을 만큼 시간과 기회를 놓쳐 버렸다"라며 응급, 중증, 희귀질환 환자들의 치료와 생명을 보장하는 기본적인 의료체계와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