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국민의힘 '이조심판', 문제 본질 전혀 못 보는 것"
"문제는 경제인데, 이재명·조국 심판이라니…"
"조국혁신당, 윤석열 검찰 독재 성격 정확히 타깃팅"
"선거 기간 동안 이재명과 대화 나눈 적 없어"
"총선 이후 정치적 역할 고민하고 모색할 것"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전 서울 왕십리역 광장에서 중구성동갑 전현희 후보와 중구성동을 박성준 후보 지지 유세를 포옹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1일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한 '이조심판'을 내세운 데 대해 "문제의 본질은 전혀 못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제의 본질은 경제인데 여당이 오히려 이번 선거를 네거티브 흙탕물 선거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이 경제 실정이나 민생 파탄에 대해서 정권 심판론을 제기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정상적인 선거 운동"이라며 "여당은 지금 경제 상황이 나쁜 것에 대해 어떻게 전환하겠다고 이야기를 해야지, 이재명·조국을 심판한다는 건 국민들 마음에 가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개인회생, 법인파산, 임금 체불, 소상공인 폐업 등 이런 수치들이 20년 만에 최악인 것을 지적하고 있다"며 "조금 더 책임 있고 솔직하게 지금이라도 경제를 어떻게 할 건지를 이야기하는 게 낫지 않을까"고 꼬집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는 조국혁신당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이 정부의 검찰 독재 성격에 대해 정확하게 타깃팅을 해서 얘기를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공간이 국민들이 공감하는 바가 적지 않고, 조 대표가 하는 게 전체적으로 윤석열 정권에 대한 평가와 심판에 상당히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또 '그간 이재명 대표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대화를 나눠봤냐' 질문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기간이고 이 대표도 바쁘셨을 테고 저는 민심 동향에 촉각을 세우면서 조금 조마조마하면서 보고 있었다"며 "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과 여러 번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당 선대위 합류에 대한 의사 타진도 하셨는데 제가 미리 백의종군하면서 최대한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과 충분히 소통을 했다"고 부연했다.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전혀 어떤 아직 계획 갖고 있지 않다"며 "지난 몇 달 너무 숨 가쁘게 해 와서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우선은 조금 쉬고 싶다"고 답했다.
임 전 실장은 "책임 있게 정치에 참여할 결심으로 이번 총선에 나섰던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제가 출마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 이후에 제가 해야 할 정치적 역할에 대해서 고민하고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