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59.8km 도시철도 3·4·5호선 계획 발표…"2호선과 병행추진"
시, 도시철도망계획안 발표…총 연장 61.83km
교통수요, 균형발전…신교통수단 시범도입 예정
[대전=뉴시스]대전도시철도망 구축 노선(3,4,5,호선) 2024. 04. 01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차량발주와 착공을 앞둔 가운데 도시철도 3·4·5호선의 밑그림이 나왔다.
대전시는 1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담길 총연장 59.8km의 대전 도시철도 3·4·5호선 신규 노선 및 2.03km 도시철도 2호선 지선 계획을 발표했다.
도시철도 3·4·5호선 동시 추진은 도심 교통혼잡 해소 및 철도중심 대중교통체계 전환을 위한 민선 8기 대표적 공약으로 도시철도 추가 건설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2호선 건설과 병행 추진키로 했다.
시는 2호선과 3·4·5호선과 병행 추진해 사전 행정절차를 신속히 완료해야 한다는 이장우 시장의 방침에 따라 교통연구 전문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 용역을 통해 도시철도망계획(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안)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 받게 되면 지난 1996년 ‘도시철도 1, 2호선 기본계획’ 수립 이후 28년 만에 신규노선 건설을 위해 수립하는 대전시 최초 도시철도망계획이다.
이날 발표된 시 도시철도망계획(안)에 따르면 향후 도시철도 건설사업은 총연장 59.8km 규모의 3·4·5호선 본선과 2.03km 2개 트램 지선 및 9.9km 2개 향후 검토 노선으로 계획됐다.
차량 시스템은 이용 수요가 5만 명 이상인 경우 도입 가능한 경전철 방식으로 추진된다.
도시철도 3호선은 신탄진~둔산~부사~석교~가오~산내를 연결하는 총연장 29km로 대덕, 유성, 서구, 중구, 동구를 남북축으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3개 계획노선 가운데 일 이용객 약 7만 5000명으로(2031년 기준) 이용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도시철도 비수혜 지역 해소는 물론 원도심과 도심 외곽 지역인 신탄진, 관평, 가오 등 주요 생활권 간 연결을 통해 도시균형발전을 견인하는 대표적 노선으로 추진된다.
도시철도 4호선은 민선 8기 공약 당시 갑천, 유등천 순환 노선으로 제시됐으나 실제 이용 수요 등을 감안, 최적 노선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도시 공간구조 상 반드시 필요한 덕명~학하~도안~선화~대전복합터미널~송촌을 연결하는 총연장 17.9km 동서 관통 노선으로 수정됐다. 일 평균 6만 4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노선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교촌동 국가산업단지 529만㎡(160만평)과 인접해 있어 산업단지 개발 촉진은 물론 신규 택지개발 및 재개발 등으로 장래 이용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노선이다.
도시철도 5호선은 대전컨벤션센터~정부청사~도마변동재정비촉진지구~대전 오월드를 연결하는 총연장 12.9km로 추진되며, 대전 도심을 남북으로 연결해 일 평균 약 5만 4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노선은 교통혁신전략의 일환으로 현 정부가 추진중인 CTX노선(충청권광역급행철도) 정부청사역이 들어서면 실제 이용 수요도 당초 예측치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전시 도시철도망을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노선이 될 전망이다.
3·4·5호선과 이외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지선은 연축지구~회덕역 사이 1.22km 구간, 진잠네거리~교촌삼거리 0.81km 구간으로, 도심 접근성 향상을 위해 총사업비 345억 원을 투입, 오는 2028년 트램 준공시점에 맞춰 2호선과 동시 개통이 추진된다.
[대전=뉴시스]이장우 대전시장이 1일 도시철도 3.4.5호선 건설계획이 담긴 대전도시철도망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2024. 04. 01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외에도 교통 수요 부족으로 현 시점상 도시철도망계획 반영은 어렵지만 향후 여건 변화 시 연결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대덕테크노밸리~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5.4km 노선과 장대도시첨단산업단지~대덕연구단지(신성) 4.5km는 추후 도시철도망계획 수립 시 우선 검토 노선으로 추진키로 했다.
시는 도시철도 3·4·5호선 건설과 더불어 현재 추진 중인 충청권 광역철도 1·2단계, 대전~세종~충북 CTX, 대전~옥천 간 광역철도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대전 주변 금산, 논산, 공주, 세종으로 도시철도 2·3·4호선을 연장하는 광역철도 사업을 통해 대전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 메가시티 철도교통망 체계를 완성시킬 방침이다.
이번에 발표된 도시철도망계획(안)은 올해 국토교통부 사전협의, 시민공청회, 의회 의견청취, 국가교통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최종 정부승인을 목표로 추진되며, 이후 노선별 투자우선순위에 따라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3·4·5호선에 도입될 경전철 차량 시스템은 기존의 지하철, 고가방식 등은 물론 신교통 수단인 무궤도 트램 등을 모두 포함해 도시철도망계획 수립 후 진행되는 사전타당성 검토 단계에서 비용대비 효과 등을 감안해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3·4·5호선 도시철도망계획과는 별도로 도안동로(가수원네거리~유성온천네거리) 6.2km 구간에 2025년 말 개통을 목표로 총사업비 150억 원을 투입, 신교통수단 도입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신교통수단 시범사업에는 승차 인원 180명, 배터리 기반의 정거장 충전방식의 3모듈 고무차륜 트램 4대를 시범 도입해 15~20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시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확대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장우 시장은 이날 "대전도시철도 2호선 착공에 이르기까지 28년이란 세월이 걸렸다"면서 "2호선에 이어 건설될 3·4·5호선은 가능하면 빠르고 신속하게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