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단일화 제안에 부산 수영구 정연욱 "보수팔이" 일축
장예찬, 최종 마감시한 4일 밤까지
유동철, 보수 단일화 움직임이 비판
여론조사, 유동철 오차 범위 밖 1위
[부산=뉴시스] 부산 수영구 총선 후보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 무소속 장예찬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2024.04.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무소속 장 후보는 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전격적으로 조건 없는 '보수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는 "(국민) 여론조사 100%도 좋고, 당원조사 100%도 좋기에 아무리 불리한 조건이라도 전부 수용하겠다"고 했다.
이어 "보수 단일화를 통해 수영구를 지키라는 것이 주민들의 명령"이라며 "단일화를 거부하는 사람은 민주당 편을 드는 것이기에, 정연욱 후보는 보수 단일화에 응답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 단일화 경선을 거부한다면 모든 책임은 정 후보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며 "보수 단일화 제안을 거부한다면 저는 끝까지 앞만 보고 뛰어갈 것"이라고 했다.
장 후보가 밝힌 최종 마감시한은 사전투표 하루 전인 오는 4일까지다.
이에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는 사실상 '거절'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 후보 측은 "장예찬, 수영구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는 것"이라며 "무자격 판정자의 보수팔이, 감성팔이를 넘어 수영구민까지 파는 행위를 납득하기 어렵다. 정치를 하려면 수영구민을 위한 진정성부터 가져라"고 촉구했다.
두 후보들 사이에서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도 입장문을 내고 '저질 정치쇼 이제 그만하라'고 밝혔다.
유 후보는 "단일화 경선 제안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추태에 불과하다"며 "국민의힘이 인정한 무자격자 후보인 장 후보는 진심으로 뉘우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성은커녕 얄팍한 계산을 앞세워 권력만 탐하고 있다"며 "권력욕에 눈이 먼 저질 정치쇼 이제 그만하라"고 했다.
부산 수영구에는 장예찬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됐으나, 막말 파동 이후 부산진구을에 출마해 이헌승 후보와의 경선에서 진 정연욱 전 채널A 앵커를 수영구에 배치했다. 장 후보는 이에 반발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후보로 등록했다.
이날 수영구 여론조사도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는 뉴스1 부산·경남본부와 쿠키뉴스 동남권본부 의뢰로 3월 29~30일 부산 수영구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후보 지지도는 유동철 민주당 후보 39.4%,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 26.7%, 장예찬 무소속 후보 24.3%였다.
1위 유 후보와 2위 정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4.4%p) 밖인 12.7%p, 보수 진영 2위 정 후보와 3위 장 후보 간 차이는 오차범위 내 2.4%p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전화 방식(ARS)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 응답률은 8.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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