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KTX-청룡' 5월 경부선·호남선 투입…전국 2시간 생활권 실현"(종합)
대전 한국철도공사서 'KTX 개통 20주년'
신형 KTX '청룡' 명명…최고 시속 320km
서울서 부산 2시간10분 광주 1시간30분
"약속은 지킨다…고속철도 비전, 현실로"
[대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KTX 개통 2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04.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최고 시속 320km의 신형 고속열차 'KTX-청룡'을 오는 5월부터 경부선과 호남선에 투입하고 서울~부산 2시간10분, 용산~광주를 1시간30분 내 이동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속철도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전국 2시간 생활권'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고속철도 개통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2024년은 한국 철도 개통 125주년, 지하철 개통 50주년, 고속철도 개통 20주년이 되는 해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1904년 대전역 건설부터 2004년 KTX 개통까지 한국 철도의 역사를 설명하고 "이제 고속철도 20년의 위업을 토대로 더 새롭고 더 빠르며 더 편리한 철도 혁명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대전역 승강장에서 신형 KTX를 '청룡'으로 이름 붙이는 명명식을 했다. 운행 최고 속도가 시속 320km에 이르는 국내에서 가장 빠른 고속열차로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됐다.
윤 대통령은 "열차 제작 전 과정에서 국산화율 100%를 달성했고 부품 국산화율도 87%까지 끌어올렸다"며 "시속 320km급 KTX를 독자 기술로 생산해서 운행하고, 아직 상용화는 못했지만 시속 430km급 고속열차를 개발한 진정한 철도 강국이 됐다"고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KTX-청룡을 5월부터 경부선과 호남선에 투입하고, 이동 시간을 최대 30분 줄일 수 있는 급행 고속열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KTX-청룡을 정차 1~2회의 급행 열차로 이용하면 서울~부산 2시간10분, 용산~광주 1시간3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KTX-청룡이 국토를 누비며 지역에 발전의 동력을 공급하고 국민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속도 혁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경부선 하루 4회, 호남선 하루 2회 시범운행을 시작하고 2028년 평택~오송 2복선화가 완료돼 선로 용량이 늘어나면 급행열차 횟수를 더 늘릴 수 있도록 임기 내 확실한 기반을 다져놓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KTX 개통 2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4.01. [email protected]
윤 대통령은 나아가 "인천과 수원에서 KTX를 타고 부산과 목포로 바로 갈 수 있는 인천, 수원발 KTX 직결 사업을 임기 내 완공하고 올해 말 국토 중앙을 가로지르는 중앙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마지막 구간인 안동~영천 구간을 개통해 서울에서 제천, 안동, 울산을 거쳐 부산 해운대까지 KTX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4년 동해선 포항~삼척 구간, 서해선 홍성~송산 구간을 개통해 국토 종단 고속철도망을 완성하고, 2027년까지는 광주~목포간 호남고속철도 2단계 건설을 완료하는 한편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를 개통할 계획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께 드린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는 행동하는 정부"라며 "고속철도 비전을 반드시 현실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속철도를 기반으로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어가겠다. 국민께서 삶의 변화를 확실하게 체감하실 수 있도록 정부도 고속철도같이 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마친 뒤 역무원, 어린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과 함께 연단에 올라 KTX 열차 출발 가속 레버를 미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상우 장관과 한문희 사장 외에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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