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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 만난 전문가들 "반도체 수출·투자 장기호황 가능성" 언급

등록 2024.04.03 14: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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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거시경제 전문가 간담회' 개최

예상 뛰어넘는 수출 실적에 성장률 상향 전망도

성장잠재력 확충 위해서는 구조개혁·혁신 시급

"균형 잡히고, 체감되는 성장에 총력 다할 것"

[서울=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 전문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4.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 전문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4.04.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올 들어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외국인 투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한국 경제가 경기 둔화에서 벗어나려는 조짐을 보이면서 해외투자자 등 전문가들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예상을 뛰어넘는 수출 실적에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고,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과 투자가 증가하는 호황 시나리오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투자은행(IB) 및 연구기관 거시경제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1분기가 지난 시점에서 우리 경제 상황을 짚어보고 시장과 소통 및 인식 공유를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최근 경제가 제조업 개선 및 시장예상을 뛰어넘는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경기 회복세가 확산되는 등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최근 2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경기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1분기 성장률뿐 아니라 올해 성장률 전망을 상향조정한 사례도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JP 모건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을 1분기는 0.4%에서 0.6%로, 올해 연간으로는 2.2%에서 2.3%로 상향조정했다.

또한 해외투자자들도 최근 우리 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기록한 외국인 직접투자와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이 이를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에 대해서는 2월 반도체 생산이 14년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는 주요 외신 등을 인용하며 앞으로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우리나라가 특히 강점이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우리나라의 수출·투자도 늘어나는 반도체 장기호황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울산=뉴시스] UNIST 연구진이 반도체 나노소자공정실에서 실험 중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UNIST 연구진이 반도체 나노소자공정실에서 실험 중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같은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당초 정부 전망치(500억 달러)를 대폭 상회(600억~800억 달러)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외국인 자본유입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 속에 원화가 하반기에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공급 측 압력으로 최근 물가 둔화 흐름이 일시적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세 둔화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는 데 견해를 같이 했다. 해외투자자들도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근원물가 수준 등을 근거로 우리나라 물가가 2%대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내수의 경우 고물가·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생산·수출과 비교해 회복 속도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회복세가 내수로 확산될 수 있도록 임시투자세액 공제 연장 등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국회 통과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또한 부동산 PF, 가계부채 등 우리경제의 주요 리스크 요인들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위험요인으로 재부각되지 않도록 부동산 PF 사업장의 질서있는 연착륙, 가계부채 비율의 점진적 하향 안정화 등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고령화 및 중국의 추격 등으로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노동시장 유연화, 교육혁신 등 구조개혁의 지속적 추진과 규제개혁 등을 통한 우리경제 전반의 생산성 향상이 시급함도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물가 안정에 최우선 주력하는 가운데 최근 경기회복 흐름을 공고히 하고 내수 부문 적기 보강, 민생법안 입법 적극 추진 등을 통해 우리 경제가 '균형 잡힌 성장, 체감되는 성장'의 본궤도에 조속히 진입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 전반의 역동성 제고를 위해 혁신 생태계 강화, 공정한 기회 보장, 사회 이동성 제고 등 3대 정책과제에 주력해 잠재성장률도 지속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 전문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4.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 전문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4.04.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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