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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전공의 대표 독대…일부 전공의들 "밀실 결정"

등록 2024.04.04 14:57:48수정 2024.04.04 15: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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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의대생 의견 수렴 안됐다"

박단 "비대위 충분히 회의해 결정"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대전성모병원에서 사직한 전공의 류옥하다 씨가 2일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젊은의사(전공의·의대생) 동향조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4.02.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대전성모병원에서 사직한 전공의 류옥하다 씨가 2일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젊은의사(전공의·의대생) 동향조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4.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가운데, 대전성모병원을 사직한 전공의 류옥하다씨가 "전공의와 의대생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독단적인 밀실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류옥씨는 이날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의 만남 성사는 ‘젊은의사(전공의, 의대생)’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박 비대위원장과 11인의 독단적인 밀실 결정임을 알립니다"고 밝혔다.

대전협 비대위는 박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비상대책위원인 서울대병원 박재일·세브란스병원 김은식·서울삼성병원 기유영·서울아산병원 한성존·가톨릭중앙의료원 김태근·순천향대서울병원 김준영씨 외 5인으로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박 위원장과 비대위원 11명 등 대전협 비대위 12명을 제외한 나머지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은 박 위원장과 윤 대통령 간 만남에 동의하지 않았고, 언론 보도를 통해 소식을 알게 됐다는 게 류옥씨의 설명이다.

류옥씨는 "젊은 의사들 다수의 여론은 의대증원·필수의료패키지 백지화, 복지부 장·차관 경질,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필수의료 수가·사법리스크 해결 등에 대해 정부가 ‘신뢰할 만한 조치’를 보이지 않으면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의 만남에 있어 박 비대위원장이 ‘언론 비공개’로 먼저 요청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밀실 결정에 이은 밀실 만남이며 젊은의사들은 ‘기습 합의’라는 2020년의 아픈 기억을 다시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그 저의를 의심하게 한다"면서 "국민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는 백년지계해야 할 일로, 선거마다 정권마다 호떡 뒤집듯 할 일이 아니다"고 했다.

앞서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대전협 대의원 대상 공지를 통해 “금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다”면서 “대전협 비대위 내에서 충분한 시간 회의를 거쳐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려가 많으실 것"이라면서도 "현 사태는 대통령의 의지로 시작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번 만남은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라 10일 총선 전 한 번쯤 전공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 해결을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2월20일 성명서 및 요구안의 기조에서 달라진 점은 없다"면서 "총회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최종 결정은 전체 투표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대전협은 지난 2월20일 성명을 내고 필수의료 패키지와 의대 2000명 증원 전면 백지화, 의사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사고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부당한 명령 전면 절회 및 사과, 업무개시명령 폐지 등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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