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여, 용산 해바라기 정당…한동훈 셀카 찍다 말아먹어"
"깜도 안 되는 황교안, 더 깜도 안 되는 한동훈"
"이준석 누명 씌워 쫓아내…청년 정치 역할 했나"
"70대 노년층 갈구 정당, '날지 못하는 새' 전락"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1일 대구 달서구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열린 제105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04.11. [email protected]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당 안에서 인물을 키우거나 찾을 생각은 하지 않고, 당 밖에서 셀럽을 찾아 위탁하는 비겁함으로 명줄을 이어간 것"이라며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겨냥했다.
그는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이 당을 깜도 안 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 놀이 하다가 말아먹었고, 더 깜도 안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 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먹었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가 야심 차게 키운 이준석도 성 상납이란 어처구니없는 누명을 씌워 쫓아내고, 용산만 목 매어 바라보는 해바라기 정당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70대가 넘는 노년층 지지에만 갈구하는 정당이 미래가 있을까. 청년 정치를 외치면서 들어온 그 애들은 과연 그 역할을 해 왔을까"라고 반문하며 "이번 총선을 바라보면서 30년 보낸 이 정당이 '날지 못하는 새'로 전락하고 있는 게 안지 안타깝다"고 했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대선을 언급하며 "그때 당이 없어지도록 그냥 두었으면 지금처럼 무기력한 '웰빙 정당'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2017년 3월 탄핵대선을 앞두고 당이 지지율 4%로 폭망해 당의 존폐가 걸렸을 때, '대선에 출마해 당을 살려 달라'고 창원까지 내려온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손길을 뿌리치지 못해 경남지사 사퇴하고 탄핵 대선에 나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선거기간 내내 15%만 득표해 선거비용 보전만 받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24.1% 득표율로 안철수를 제치고 2등 했을 때 당 재정 파탄은 면했기에 국민들에게 참 고마웠다"며 "그렇게 해서 살린 당이 (국민의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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