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회장, 부인에게 코오롱모빌리티 16만주 줬다…왜?
[서울=뉴시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사진=X8M 제공) 2022.07.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웅열 명예회장은 최근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주식 16만5000주(지분율 0.26%)를 부인인 서창희 여사에게 증여했다.
이에 따라 이 명예회장이 보유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주식은 24만352주에서 7만5352주(0.12%)로 줄었고, 서 여사는 처음으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BMW·아우디·볼보 같은 수입차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지난해 1월 코오롱글로벌 자동차 부문이 독립한 것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최대 주주는 그룹 지주사인 ㈜코오롱으로 지분 74.53%를 보유한다. 이 명예회장의 이번 지분 증여에도 큰 지배구조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
이 명예회장의 갑작스러운 지분 증여는 절세를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부부 간 증여는 10년간 최대 6억원까지 비과세되기 때문이다.
실제 서 여사가 증여받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주식은 금액으로 치면 약 5억2200여만원으로 이 절세 구간에 포함된다.
이번 증여로 이웅열 회장 부부는 증여세와 상속세는 물론 향후 양도소득세도 아낄 수 있다. 또 10년 뒤 다시 한번 최대 6억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누리며 증여할 수도 있다.
1956년생으로 올해 만으로 68세인 이웅열 회장은 1995년부터 2018년까지 코오롱그룹을 이끌었으나, 현재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는 지난해 말 사장 승진 1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해 회장직 승계를 앞두고 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이웅열 회장의 이번 지분 증여에 대해 "부부간 진행한 개인적인 일로, 관련 사항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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