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블링컨 만나 "中 발전권리 부당한 억압받아"
"미중, 대화와 협력 증가하지만 부정적 요소도 쌓이는 추세"
"중국 내정 간섭 중단…레드라인 밟지 말아야"
[베이징=AP/뉴시스] 26일 오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 중국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2024.04.26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왕 부장이 이날 오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블링컨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왕 부장은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 샌프란시스코 회담이후 미중 관계는 양국 정상의 리더십 아래 총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양측이 다양한 분야에서 대화, 협력이 증가했고 긍정적인 요소로 늘어났다"면서 ”양국 국민과 국제사회가 이와 관련해 환영을 표명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한편으로 미중 관계에 부정적 요소가 여전히 늘어나고 쌓이고 있는데 (미중 양국은) 다양한 간섭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정당한 발전 권리가 부당하게 억압되고 중국의 핵심 이익이 지속해서 도전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 부장은 "미중이 안정을 수호하며 정도를 걷느냐, 관계 악화 악순환의 전철을 밟느냐는 양국 앞에 놓인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는 양국의 진정성과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양측이 글로벌 이슈에 대해 국제 공조를 이끌어내 윈윈할 것인지, 아니면 서로 대립하거나 심지어 충돌해 모두가 패자가 될 것인지에 대해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베이징=AP/뉴시스] 26일 오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 중국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회담 장소로 안내하고 있다. 2024.04.26
태도의 일관성에 대해 중국은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출발점으로 미중 관계를 보고 발전시킬 것이며, 이를 통해 인민, 세계, 미래에 책임을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입장의 일관성에 관해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기한 '상호존중·평화공존·상생협력'의 원칙을 고수하고 미중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하려 한다고 확인했다.
요구의 일관성에 대해서는 미중이 상호의 핵심이익에 대해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지 말고 중국의 발전을 억압하지 말아야 하며 중국의 주권, 안보, 발전 이익에 있어 레드라인을 밟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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