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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방위 교육 영상에 독도가 '일본 땅'?…행안부 "삭제 조치"

등록 2024.05.10 20:18:39수정 2024.05.10 22: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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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업체, 日 영토로 표기된 독도 지도 영상에 사용

행안부 "사전 검토에도 미처 확인 못해…영상 대체"

해당 업체, '풍수해' 영상에도 '오송 참사' 넣어 삭제

일본 기상청 쓰나미 주의보 지역에 포함된 독도 (사진=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일본 기상청 쓰나미 주의보 지역에 포함된 독도 (사진=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민방위 사이버 교육 영상에 독도가 '일본 땅'으로 표기된 자료 화면이 사용되면서 이를 심의·관리하는 행정안전부가 뒤늦게 삭제 조치에 나섰다.

10일 행안부에 따르면 민방위 교육 영상을 제작한 A 위탁업체는 지난 2월 말 자사 사이트에 민방위 5년차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약 5분 길이의 '지진·해일 관련 행동요령' 교육 영상을 올렸다.

민방위 교육 영상을 제작하는 위탁업체는 총 3곳으로, 각 시·군·구는 업체와 계약을 맺어 제작된 영상을 민방위 교육에 활용한다.

문제는 A업체가 제작한 영상 중간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기된 지도가 등장했다는 점이다.

해당 지도는 '새해 첫 날 일본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해 동해에 영향이 있었다'는 내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것으로, 일본 기상청 자료를 활용한 미국NBC 방송 화면을 발췌했다.

일본 기상청 자료는 지진·해일 당시에도 일본 '지진해일 주의보' 지역에 독도를 포함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행안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영상이 게재된 지 두 달이 지난 최근에야 파악했으며, 곧바로 해당 업체에 연락해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사전에 교육 영상을 검토했지만, 문제가 된 부분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현재는 다른 교육 영상으로 대체한 상황"이라며 "해당 업체도 의도적으로 그런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업체는 최근 '풍수해 대비'와 관련한 다른 교육 영상에서도 지난해 7월 14명이 숨진 '오송 지하차도 참사' 장면을 포함해 유족의 문제 제기로 해당 부분을 삭제한 상태다.

행안부 관계자는 "최근 비슷한 문제가 잇따라 발생해 A업체뿐만 아니라 나머지 업체까지 전체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정부도 앞으로 민방위 교육 영상에 사용되는 자료에 대해 더욱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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