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문 前효성 부사장 "유언장 납득 어려운 부분 있어"
'유류분 넘는 재산 상속' 조석래 명예회장 유언장 공개에 입장 발표
"유언장 입수해 필요한 법률적 검토 중"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달 2일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에서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상주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 삼남 조현상 부회장 등 유가족이 슬픔에 잠겨 있다. 2024.04.02. [email protected]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오전 대리인단을 통해 "최근 유언장을 입수해 필요한 법률적 검토 및 확인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상당한 확인 및 검토가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형제간 우애'를 당부한 유언장 내용과 관련해서는 "선친께서 형제간 우애를 강조했음에도, 아직까지 고발을 취하하지 않은 채 형사재판에서 부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형제들의 행위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지난 장례에서 상주로 아버님을 보내드리지 못하게 내쫓은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로 생각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3월 별세한 조 명예회장의 유언장이 전날(15일) 공개됐는데, 변호사 입회하에 작성한 유언장에는 형제간 화해를 당부하고 차남인 조 전 부사장에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부터 자신의 형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주요 임원 등을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하며 '형제의 난'을 일으켰다. 이후 자신이 보유하던 효성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을 대부분 정리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난 바 있다.
다만 조 전 부사장이 조 명예회장이 보유하던 효성그룹 계열사 주식을 다시 얻더라도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지난해 말 기준 조 명예회장이 보유하던 그룹 지주사 효성 지분은 10.14%로 조 전 부사장 몫은 1%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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