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채상병 모친에 편지…"잘못이 있는 자 일벌백계 하겠다"
"같은 시대 아이 키우는 아비로서 가슴 아파"
"다음달 하순 전까지 수사 종결 촉구하겠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2. [email protected]
이날 추 원내대표는 편지에서 "어머니, 죄송합니다"며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사람이기 이전에 같은 시대에 아이를 키우는 아비로서 감히 어머님께 비견할 수 없겠지만 채수근 상병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기만 합니다"고 했다.
그는 "오늘 원 구성 협상으로 서둘러 이동하는 길에 어머니께서 쓰신 글을 전해 받아 읽었습니다"며 "그동안 참아온 심경을 조금이나마 표현해야 살 것 같다는 눈물로 쓰신 편지를 읽고, 다음 일정에 잠시 양해를 구하고 이렇게라도 어머니게 제 진심을 전하고자 자리에 앉았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먼저, 죄송합니다. 채수근 상병에게도, 어머님께도"라며 "말씀 주신 것처럼 밝혀져야 될 부분은 마땅히 밝혀져야 하고 혐의가 있는 지휘관들은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백번 공감합니다"고 했다.
그는 "철저하게 원인과 책임을 규명해 7월19일 이전에는 사건의 조사가 종결될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토록 하겠습니다"며 "잘못이 있는 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토록 하겠습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늦었지만 이제 어머님꼐서 다른 걱정은 모두 내려놓고 아드님과의 소중한 시간만을 추억하며 온전히 그리워만 하실 수 있도록 채 상병의 명예를 지키는데 더 이상의 지체가 없도록 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사단장은 지금 법원에서 재판을 받는 상황입니다"며 "하지만 법원의 결과가 나온 뒤 대통령의 권한과 범위에서 판단하고 결정하실 수 있도록 건의토록 하겠습니다"고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끝으로 "정치를 하는 한 사람의 말이 어머님께 위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며 "다만, 두 아이를 둔 아비의 심정으로 채 상병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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