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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 찾았다"…SK, '전력반도체'도 가파른 성장

등록 2024.06.20 07:30:00수정 2024.06.20 09: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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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화갈륨 소자 특성 확보…연내 개발 목표

테슬라 전력반도체도 올 하반기 생산

"전력반도체, 파운드리 매출 끌어올릴 듯"

[서울=뉴시스] 차량용 반도체.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차량용 반도체.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전력 반도체'가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자회사 SK키파운드리의 핵심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차세대 기술 개발과 테슬라 물량 수주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키파운드리는 지난 19일 차세대 전력 반도체 질화 갈륨(GaN)의 주요 소자 특성을 확보하고, 연내 개발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SK키파운드리는 최근 650V GaN 고전자 이동도 트랜지스터(HEMT) 소자 특성을 확보했다. 이 소자는 기존의 규소(Si) 기반 반도체보다 성능과 내구성이 뛰어나고, 소비 전력을 더 낮출 수 있다.

SK키파운드리는 GaN 전력 반도체의 시장성 및 잠재력에 주목해 지난 2022년 정식 팀을 꾸리고 GaN 공정을 개발해 왔다. 전력 반도체는 전력을 변환·제어하며, 주로 전기차에 탑재된다.

이번 개발로 고속 충전 어댑터,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고객사들과의 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SK키파운드리는 올 하반기부터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에 전기차용 전력 반도체를 생산한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청주 공장의 8인치 웨이퍼 팹에서 전력관리칩(PMIC)을 생산 예정이다.

차량용 고성능 칩인 만큼 기존 성숙 공정의 파운드리 제품보다 수익성이 더 좋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SK키파운드리가 테슬라의 기준에 충족할 정도의 높은 기술력을 확보했을 것으로 평가한다. 이외에도 보쉬와 콘티넨탈 등 차량용 반도체 설계 기업들의 생산 품질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시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전력 반도체가 SK키파운드리와 SK하이닉스의 핵심 사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GaN 전력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5억 달러에서 2032년 64억 달러까지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 동안 파운드리는 SK하이닉스 매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았지만, 전력 반도체가 전체 파운드리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동재 SK키파운드리 대표는 "GaN뿐만 아니라 향후 실리콘카바이드(SiC)까지 전력 반도체 라인업을 넓혀 전력 반도체 전문 파운드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021년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위해 키파운드리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에 쏠렸던 SK하이닉스의 매출 구조가 다변화하고 있다"며 "전력 반도체는 이른 시일 내에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 이천 M16공장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재판매 및 DB 금지

SK하이닉스 이천 M16공장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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