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감천 아니라 광명천" 이름 바로잡기 나선 광명시
박승원 시장 "관행 바로잡고
도시 정체성 제고에 나설 것"
[광명=뉴시스] 광명시 서측을 흐르는 12.3㎞ 길이의 목감천. 광명시는 광명천으로 개명을 추진한다.(사진=광명시 제공)[email protected]
[광명=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광명시가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에 '목감천'을 '광명천'으로 바꿔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목감천은 광명시 서측을 흐르는 하천으로, 광명시와 시흥시, 구로구를 경유해 안양천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12.3㎞의 국가하천이다.
1일 광명시에 따르면 목감천은 시흥시 목감동 630 고지에서 발원했다는 주장에 따라 명명됐지만 역사적 사료나 근거 없이 관행적으로 불려왔다.
시는 이같은 근거로 시흥시 목감동에 630m에 이르는 산이 없다는 점을 제시했다.
또 "1980년대까지 광명시 학온동, 시흥시 과림동 지역주민들은 모두 ‘냇깔’로 부르고 있었는데 부지불식간에 목감천으로 변경됐다"는 지역 주민들의 주장도 제시했다.
시는 역사적 사료나 근거 없이 수 십 년간 목감천이란 명칭이 사용되면서 각종 문헌이나 인터넷, 각종 보고서에도 무비판적으로 차용, 행정 혼선이 빚어지고 있어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가령 도로명 주소의 경우, 광명시 광명동 일원은 목감로, 시흥시 목감동은 목감중앙로·목감우회로·목감둘레로 등 유사 명칭을 혼용하고 있어 홍수나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신속 대응에 어려움이 있고, 향후 광명·시흥 신도시가 조성되면 주민 피해 범위는 더욱 가중된다는 게 시의 주장이다.
시는 지리적 특성으로도 목감천보다는 광명천이 더 합당하다고 주장한다.
목감천 12.3km 전 구간이 광명시를 경유하는 반면 시흥시나 구로구는 일부 지역에 불과하다는 거다.
시는 이와 함께 ▲홍수 유발지역(시흥)과 피해지역(광명)의 불일치 ▲시민들의 이용 빈도수 ▲국책사업 기여도(국가하천 승격, 홍수조절지 등) ▲지자체 관심도(목감천 명소화사업, 광명시 올레길 등)을 고려할 때 변경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광명시는 앞으로 역사성, 인문·지리적 대표성, 시민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환경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에 ▲하천명 ▲지명 ▲도로명 변경을 요구할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민들과 함께 수십 년간 관행적으로 쓰인 잘못된 명칭을 바로잡고, 광명시의 도시 정체성과 브랜드 제고를 위해 반드시 광명천으로 명칭을 바꾸겠다”며 명칭 변경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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