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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불황에 시멘트업계도 타격…상반기 출하량 15% 감소

등록 2024.07.03 10:01:06수정 2024.07.03 12: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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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회복 난망…연간 출하량 20% 넘게 줄어들 수도

경기 의왕시 한 시멘트 출하공장. 뉴시스 자료사진.

경기 의왕시 한 시멘트 출하공장.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건설 경기 불황으로 시멘트 업계도 수요가 줄면서 출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내 주요 시멘트업체를 회원으로 하는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멘트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1분기 시멘트 출하량은 1040만톤(t)으로 전년 대비 13.4%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출하량이 20% 이상 감소하면서 2분기 감소 폭이 확대됐다.

통상적으로 2분기와 4분기는 시멘트 수요 극성수기에 해당해 출하량이 크게 증가한다. 그러나 올해는 이례적으로 2분기에도 감소 폭이 커졌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수요 증가로 매출액이 다소 회복됐지만, 올해는 시멘트 수요 급감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원자재 수급 불안정,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여건이 예상된다"며 "이러한 추세라면 연간 출하량이 20% 넘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고 밝혔다.

시멘트업계는 과거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급격한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특히 국내와 시장 상황이 유사한 일본의 시멘트 출하량이 한 때 연간 1억2000만t에 달했지만, 올해는 4000만t 이하로 급감한 것과 같이 경영 여건 악화로 생산공장을 폐쇄하는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시멘트 산업의 경기 순환 사이클은 일본 시멘트 산업과 유사하게 진행돼 항상 일본의 시장 상황을 반면교사로 삼아 왔다"며 "국내 시멘트 업계도 급격한 수요절벽이 결국 저성장의 장기 불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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