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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명 슈퍼마켓, 위생 논란 일자 16억원 '통큰 보상'

등록 2024.07.04 00:00:00수정 2024.07.04 05: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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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19만원씩 보상…총 16억원

[서울=뉴시스]중국의 유명 슈퍼마켓이 반죽 가공장 위생 문제가 불거지자 고객들에게 16억에 달하는 보상금을 지급해 현지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 (사진=웨이보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중국의 유명 슈퍼마켓이 반죽 가공장 위생 문제가 불거지자 고객들에게 16억에 달하는 보상금을 지급해 현지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 (사진=웨이보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중국의 유명 슈퍼마켓이 고객들에게 16억에 달하는 보상금을 지급해 화제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유명 슈퍼마켓 체인점인 '팡둥라이'(胖东来)는 반죽 가공장에 대한 위생 논란이 제기되자 880만 위안(약 16억7500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한 고객이 허난성에 있는 팡둥라이 매장의 반죽 가공 환경이 비위생적이라고 지적하면서 관련 영상을 더우인(중국판 틱톡)에 게재했다.

영상에 따르면 문제가 된 팡둥라이 매장에서는 반죽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재료들이 녹슨 철제 통과 더러운 플라스틱 양동이에 널브러진 채 바닥에 놓여있었다.

또 반죽은 뚜껑이 없는 플라스틱 용기에 방치돼 있었고, 직원들은 위생복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해당 가공장은 간미엔피(擀面皮) 반죽을 제조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간미엔피는 중국의 전통 음식인 량피의 한 종류로, 밀가루를 반죽해 발효시킨 뒤 납작하게 밀대로 밀어 만든 면에 간장, 중국식초, 고추 등 갖은양념을 넣고 비벼 먹는 음식이다.

논란이 커지자 팡둥라이는 6월 27일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회사 측은 조사 결과 협력 회사가 계약을 위반하고, 승인 없이 몰래 반죽 가공 장소를 변경한 사실이 드러나 관련 직원을 해고하고 보너스를 취소하는 등 조처했다고 밝혔다.

또 위생 문제를 신고한 고객에게는 10만 위안(약 1903만원)의 현금 보상을 제공했고, 해당 식품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1인당 1000위안(약 19만원)씩, 총 880만 위안(16억7500만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지급했다.

이 같은 팡둥라이의 대처에 소비자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단기적으로는 손해를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팡둥라이의 제품 품질이 보장된다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ey2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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