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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빙그레 0㎉ 빙과류에 '과다섭취 부작용 주의' 문구, 왜?

등록 2024.07.04 14:36:43수정 2024.07.04 17: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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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당 소화 어려운 소비자 복통·설사 사례 증가

당알코올 성분, 과다 섭취 주의 문구 표기 의무有

0㎉ 죠스바·스크류바 제품 모습.(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0㎉ 죠스바·스크류바 제품 모습.(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롯데웰푸드가 0㎉ 수박바·죠스바·스크류바에 과다 섭취 부작용을 안내하는 문구를 넣는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이달 중순부터 생산되는 0㎉ 죠스바·스크류바에 '과다 섭취시 복통·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 문구를 넣는다.

이미 판매 중인 제품이 소진되고 새로 나오는 제품부터 안내 문구가 들어간다.

안내 문구가 들어간 제품이 시중에 풀리는 시점은 이달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일 출시된 0㎉ 수박바에는 이미 주의 문구가 들어가 있다.

설탕을 대신하는 대체감미료로 알룰로스, 자일리톨, 말티톨 등이 많이 사용된다. 자일리톨, 말티톨은 당알코올류로 분류된다.

당알코올은 설탕보다 당도가 낮고 열량도 낮아서 대체 감미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빵이나 냉동 식품 등에 건조 방지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당알코올류를 주요 원재료로 사용한 제품에는 해당 당알코올의 종류 및 함량과 '과량 섭취 시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등의 표시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롯데웰푸드에서 생산 중인 저당 빙과의 경우 알룰로스를 사용해서 해당 문구 표기 의무가 없다.

다만, 제품을 먹고 복통을 호소하는 소비자 사례가 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알룰로스는 안전성을 인정받은 물질인데 체질에 따라 소화가 안되거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며 "의무는 없지만 소비자 건강을 위해 문구를 넣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빙그레에서 선보인 0㎉ 더위사냥·파워캡의 경우 당알코올류를 사용해 제품 포장에 과다 섭취 부작용을 안내하는 주의 문구가 들어가있다.

최근 저당 제품이 늘어나면서 과다 섭취에 따른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여름 시즌 한정 음료로 선보인 ▲제로슈가 캐모마일 리프레시 ▲제로슈가 청포도 그린티 ▲제로슈가 복숭아 아이스티 판매를 일주일만에 중단하기도 했다.

대체 감미료로 사용된 당알코올류를 소화하지 못하는 일부 소비자들의 항의가 들어와 기존 재고가 소진하는 대로 운영을 종료한 것이다.

당알코올 과량 섭취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제기됐다. 2022년 국정감사에서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품질인증 제품에 대해서 당알코올류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젤리처럼 한 번에 많이 섭취할 수 있는 간식에도 당알코올이 많이 함유돼 있는 만큼 과량 섭취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ri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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