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남·북 중 하나 선택하라는 韓에 동의 못해"(종합)
"러시아는 모든 국가와 좋은 관계 구축 지지"
[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 '러시아가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한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이런 접근방식에 반대한다. 이런 접근방식에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은 페스코프 대변인이 지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모습. 2024.7.9
8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북한과 한국 모두와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한국은 러시아에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라는 파트너가 있고, 반러 제재에 동참한 한국이 있다"면서 "윤 대통령의 말은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는 모든 국가와 좋은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우리에게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는 국가들과 어떻게 (좋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로이터통신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은 명백히 국제사회의 민폐로, 러시아는 결국 자신에게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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