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공화 전당대회 앞두고 대의원단에 '트럼프 투표' 권고
성명에서 "전당대회는 통합의 장"
밀워키 전당대회 초청은 못 받아
[워싱턴=AP/뉴시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9일(현지시각) 미 대선 경선 기간 자신을 지지한 대의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을 권고했다. 사진은 헤일리 전 대사가 지난 5월 22일 미 워싱턴DC 허드슨연구소 대담에 앞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헤일리는 이날 다가오는 대선에서 트럼프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10.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성명에서 "공화당 전당대회는 통합의 장"이라며 "조 바이든(대통령)은 연임할 능력이 없고 카멀라 해리스(부통령)는 미국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적들에게 책임을 묻고, 국경을 지키고, 부채고 줄이고, 경제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내 대의원들에게 다음 주 밀워키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할 것을 격려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97명의 대의원을 얻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에 필요한 대의원 1215명을 이미 확보했기 때문에 헤일리 전 대사의 이번 권고는 큰 의미는 없다. 공화당 단합을 위한 화해의 제스처로 풀이된다. 두 사람은 대선 경선 당시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공화당은 오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한다.
헤일리 전 대사는 올해 초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20~30%의 지지를 받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 대항마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른바 '슈퍼 화요일'에서도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다음 날인 3월6일 후보에서 물러났다.
그는 사퇴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 5월 22일 열린 허드슨 연구소 대담에서 "트럼프에 투표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헤일리 전 대사 대변인인 체니 덴턴은 헤일리가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덴턴 대변인은 "헤일리는 초청을 받지 못했다"며 "트럼프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전당대회를 진행할 권리가 있다. 헤일리는 그에게 투표할 것이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