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민주당 "강정구 의장 인정 못해…사퇴해야"
평택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못한 채 파행 지속
[평택=뉴시스] 평택시의회
[평택=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평택시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못한 채 파행을 지속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투표를 통해 선출된 후반기 강정구 의장의 당선무효를 주장하며 의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강정구 의장 선출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당초 더불어민주당과의 합의안을 무시하고 강 의장을 선출한 것은 '평택시의회 교섭단체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평택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10명, 국민의힘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따라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관행대로 후반기 의장과 상임위원장 4석을 맡고 소수당인 국민의힘이 부의장과 기획행정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투표당일 더불어민주당측에서 이탈표가 발생하면서 당초 부의장을 맡기로 했던 강정구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는 이변이 발생했다.
후반기 평택시의회 강정구 의장 선출은 지난달 27일 별도의 입후보 절차없이 모든 의원이 모여 투표하는 교황선출 방식의 '콘클라베'방식에 따라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사전 의원총회 결과에 반발해 국민의힘 측에 강정구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키로 제안하면서 총원 18명 중 12표를 얻어 의장에 당선됐다.
이에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당초 협의를 무시해 발생한 결과인 만큼 강정구 의장의 당선은 원천무효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의 제안이 있었다 하더라도 이를 거부하고 당초 협의대로 의장을 선출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이기형 의원은 "민주주의의 기본인 합의와 신의성실에 따라 양당의 합의안을 이행했어야 한다" 며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내부 갈등과 이탈표를 이용해 의장을 뒤바꾸는 것은 전두환식 쿠테타와 다름없다"고 밝혔다.
평택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성명 발표를 통해 "지금이라도 강정구 의원과 이관우 대표의원은 63만 평택시민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발표하고 양당 합의를 지키기 위한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 모든 법적 조치 및 행동으로 나설 것이며 이행하지 않을시 올바른 정치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국민의힘은 정당한 투표과정을 거쳐 선출된 의장을 인정 못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측의 주장을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하루라도 빨리 원구성을 통해 민생 안정화를 이뤄야 하는 만큼 원구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만간 입장문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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