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충청 등 중부지역 '물 폭탄'…"많은 곳 200㎜ 이상"

'정체전선' 영향…수도권 중심 장마 계속

일부 지역 시간당 70㎜ 이상 폭우 가능성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4.07.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수요일인 17일부터 금요일인 19일까지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수도권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계속되겠다. 19일까지 최대 200㎜ 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17일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17일 밤부터 18일 오전까지는 북상한 정체전선이 수도권과 충청도를 중심으로 영향을 주겠다"면서 "시간당 70㎜ 넘는 폭우가 퍼붓기도 하겠고, 많은 곳은 200㎜까지도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른바 '하층제트'로 알려진 대기 하층에서 부는 빠르고 강한 남서류가 강화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30∼60㎜ 강수가 예상된다.

18일 늦은 오후부터 19일 오전 사이에는 정체전선이 계속 남하하는 가운데 하층제트가 유입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예상된다. 공 분석관은 "중규모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통과하면서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강한 강수가 예상된다"면서도 "(강수) 위치와 강도에 변동성이 큰 점은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한 수증기가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다.

17일부터 사흘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5도 80~150㎜(많은 곳 서울·인천·경기 200㎜ 이상) ▲강원내륙·산지 50~100㎜(많은 곳 중·남부내륙·산지180㎜ 이상, 북부내륙·산지 150㎜ 이상) ▲강원동해안 20~60㎜ ▲대전·세종·충남, 충북 80~150㎜(많은 곳 200㎜ 이상) ▲광주·전남(남해안 제외), 전북 30~100㎜ ▲경북북부 50~100㎜(많은 곳 150㎜ 이상) ▲대구·경북남부 30~80㎜ ▲부산·울산·경남, 울릉도·독도 20~60㎜ ▲경남 5~30㎜ ▲제주도산지 5~20㎜ 내외가 되겠다.

한편 이날 서울 지역에는 올해 첫 긴급호우재난문자(CBS)가 발송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재난문자를 받는 지역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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