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달뫼마을 재개발…원주민·행정 간극 접점 찾나
광주 남구, 월산동 달뫼마을 지주택 추진위와 회의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광주 남구청 전경. 2023.02.20. (사진=광주 남구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 남구는 지난 17일 '월산동 달뫼마을 개발요구 관련 민원해소 TF팀' 4회차 회의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남구와 월산더힐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추진위) 등 월산동 일부 주민들이 함께한 회의에서 양측은 재개발에 앞서 해결이 요원한 해당 지역 도시재생 사업비용 보전을 논의했다.
앞서 남구는 국토교통부 등이 추진한 새뜰마을 사업을 토대로 지난 2015년부터 2021년 사이 달뫼마을 도시재생에 나섰다.
남구는 사업비 71억9500만원(국비 50억2200만원·시비 6억4600만원·구비 15억2700만원)을 투입해 주민 모임 공간인 달뫼 커뮤니티센터를 준공하고 골목길을 새 단장하거나 소방도로 등을 놓았다. 도시가스도 개설되고 하수구 정비도 이뤄졌다.
그러나 주민들 사이 '근본적인 정주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떠오르면서 지난해 3월 추진위가 결성됐다.
이윽고 추진위가 중심이 되는 재개발이 진행될 경우 이미 투입된 도시재생 사업비 72억여원이 공중 분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난달 TF팀이 꾸려졌다.
4회차까지 이어진 회의에서 추진위 측은 시설 기부채납을 통해 재개발 사업비용을 보전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재개발 부지 안팎으로 사업비를 상회하는 규모의 커뮤니티센터와 공용주차장, 공원 등을 조성해 기부채납 형식으로 반환하겠다는 뜻이다.
또 일부 이주를 반대하는 주민에 대한 대책 마련 방안을 찾고 최소한의 거주 지원을 약속했다. 원룸 등을 지어 이주시키는 방안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남구가 추진위의 설명을 대부분 받아들이면서 재개발 성사 여부의 간극이 좁혀지고 있다. 다만 추진위의 조합원 모집 부분에 대해서는 결정된 부분이 없다.
남구 관계자는 "도출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이야기된 내용을 조건부로 달고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조합의 입장을 다뤘다"며 "행정도 내용을 검토하고 조합원 모집 승인 여부에 대한 검토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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