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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중소형 회계법인 내부통제 거듭 강조…"5개 중 1개꼴 리더십 지적"

등록 2024.07.22 12:00:00수정 2024.07.22 13: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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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비해 미흡…통합관리체계 갖춰야"

중소형 회계법인 취약 부문 점검 지속

금감원, 중소형 회계법인 내부통제 거듭 강조…"5개 중 1개꼴 리더십 지적"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감사 품질과 연계한 구성원 평가 정책에서 국내 회계법인들이 해외보다 크게 미흡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특히 중소형 회계법인들의 내부통제에 부족함이 있다고 판단하고, 앞으로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차이를 감사인 감리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14개 등록 회계법인에 대한 감사인 감리 결과 조치가 지난주 증권선물위원회 의결로 확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금감원이 해외 감독당국의 회계법인에 대한 감리 결과를 비교해보니, 품질관리 6대 요소 중 회계법인 통합관리 수준에 관한 지표인 '리더십' 지적 비율이 해외(6%)에 비해 국내(20%)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더십 책임이란 구성원의 평가, 보상, 승진에 대한 정책과 절차 설계시 품질 보장이라는 목적이 우선적으로 고려돼 설계됐는지를 보는 평가 항목이다.

감사인 감리 6대 품질관리 요소 중 해외는 업무수행(33%), 윤리적 요구사항(21%), 인적자원(16%) 순으로 지적 사항이 발견됐다. 국내는 업무수행(26%), 리더십 책임(20%), 인적자원(19%), 윤리적 요구사항(17%) 순으로 지적이 많았다.

국내외 모두 업무수행, 윤리적 요구사항, 인적자원 등 3개 요수에 대한 지적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은 품질관리 기준서상 요구사항이 많고 감독당국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리더십 책임의 경우 통합관리체계 구축·운영이 미흡한 국내 현실에 따라 리더십 지적 비율이 해외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고 판단했다. 통합관리체계란 상장사를 감사하는 등록 회계법인이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관리를 확보하기 위해 인사, 자금 등 경영 전반의 관리 체계를 원펌 체계로 구축·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중소형 리더십 지적 수(법인당 2개)는 대형(법인당 1개) 법인의 두배로, 중소형 통합관리 수준이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는 국내 중소형 회계법인에서 독립채산제 요소가 여전히 발견되는 등 원펌(one firm)으로의 과도기적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등록 회계법인은 일반 회계법인과 달리 상장사를 감사할 기회가 주어지므로, 기본 요건인 통합관리체계를 갖추고 감사 품질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상장사 감사 업무는 해외의 경우 97% 이상이 PwC 등 대형 회계법인 6개사가 수행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등록 회계법인 41곳만 가능하다.

금감원은 앞으로 대형·중소형 회계법인별 특성을 감리 시에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통제가 양호한 회계법인에 대해선 업무 수행 등 감사 업무와 직접적인 분야에 집중 투입하고, 원펌 체계 구축이 미흡한 중소형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통합관리체계 구축·운영 등 취약 부문에 대한 점검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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