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계선 지능 한부모, 카톡으로 양육 상담 받는다

경계선지능 한부모와 자녀 위한 통합지원단 출범

[서울=뉴시스]경계선지능 한부모·자녀 통합지원단 업무흐름도. 2024.07.23.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느린 학습자'로도 불리는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의 자녀 양육을 돕기 위해 서울시가 나선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한부모가정은 28만5878가구다. 전체 인구의 13.6%를 경계선 지능인으로 추정할 경우 자녀 양육 중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경계선 지능 한부모는 약 4만명으로 추산된다.

경계선 지능인은 지능지수(IQ)가 71~84로 지적장애(IQ 70 이하)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평균 지능에는 도달하지 못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경계선 지능인 중에서도 홀로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의 어려움은 더 크다. 부주의나 판단 미흡으로 아이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

이에 서울시는 오는 24일부터 경계선 지능 한부모를 대상으로 전화(02-861-3023)나 카카오톡(카카오톡 채널 '서울시 경계선지능 한부모 지원')을 통해 상담을 제공한다.

경계선 지능이 의심되는 한부모 본인뿐 아니라 지인이나 지역사회 사례관리 기관 등 누구나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상담과 의심군 선별, 검사를 거쳐 경계선 지능으로 판정 받은 한부모를 대상으로 사례관리위원회가 가구별 사정, 양육 의지,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맞춤 해법을 제공한다.

경계선 지능 한부모가 지역사회에서 직접 양육하기를 희망하는 경우 '한부모가족지원센터(통합지원단)'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일시적으로 주거와 생계를 필요로 하는 경우 '한부모가족복지시설'로 연계된다. 불가피하게 직접 양육이 곤란한 상황인 경우 가정 위탁이나 아동복지시설에 연계한다.

지역 사회 거주 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 소속 전문 코디네이터가 1대1 가정 방문을 통해 생활 지원, 정보 제공 역할을 수행한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아동만 분리돼 시설 등에 보호될 경우 경계선 지능 보호자가 고립되지 않도록 사회보장제도와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 연계된다.

자녀의 성장 시기별 자극 결여 등으로 인해 발달 지연이 우려되는 경우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등 전문 기관이 개입해 자녀의 균형 성장을 지원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경계선 지능 한부모도 적절한 양육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일반인과 다르지 않게 부모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다"며 "서울시는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경계선 지능 한부모와 자녀에 대한 지원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약자와의 동행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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