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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원구성 충돌…"장외투쟁 협박" vs "감투 이전투구"

등록 2024.07.23 10:57:01수정 2024.07.23 11: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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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외투쟁하겠다며 협상 거절"

민주당 "위원장 독식하겠다 몽니 부려"

[서울=뉴시스]서울시의회 본관 야경. 2024.06.03.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울시의회 본관 야경. 2024.06.03.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의회 여야가 11대 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싸고 정면충돌하고 있다.

23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원 구성 관련 입장문을 내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교육위원장은 여당 몫으로 하고 도시계획균형위원회 혹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더불어민주당 몫으로 제안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모두 거절했다"고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또 "민주당은 기획경제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 두 개 위원회 혹은 추가적인 상설위원회를 요구하며 여당으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제안만 했다"며 원 구성 협상에 임하는 민주당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오늘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의석 수에 따른 세 개 상임위원회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은 채 장외 투쟁을 하겠다고 하며 협상을 거절했다"며 민주당이 협상을 거부하고 장외 투쟁까지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그러면서 오는 24일 당내 선거를 통해 주요 상임위원장을 자체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제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의석수 비율에 따라 위원장을 선출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도 조속히 원구성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장외 투쟁을 추진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논평에서 "민주당은 오랜 고심 끝에 받아들이고 그 외에 조건을 정리해 제안하는 중이었으나 국민의힘은 돌연 언론 플레이를 자행하며 단독 강행처리를 주장하고 나섰다"며 "더군다나 추진하지도 않은 장외투쟁을 들먹이며 허위로 호도했다. 이것은 상대 교섭단체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도대체 무엇을 위해 있지도 않은 허위사실까지 유포해가며 협상결렬의 이유를 호도하고 단독처리 강행의 거짓명분을 만들고자 하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들에게 감투를 씌워주기 위해 상임위원장직을 독식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위원장을 하겠다고 나선 국민의힘 의원이 수십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며 "위원장 감투를 두고 이전투구가 벌어지고 있는 내부사정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 대표단이 민주당을 제물로 전체 상임위원장·상설위원회 위원장을 독식하겠다는 몽니를 부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폭력적으로 의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우리가) 의석수 비율보다도 적은 위원장 배분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요구만 강요하는 국민의힘의 폭력적 의회 운영에 엄중 경고한다"며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당리당략을 위한 기만적 폭거에 시민을 운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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