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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상승에 연안 건물 붕괴 우려"…잠재적 재난위험 3개 선정

등록 2024.07.23 12:00:00수정 2024.07.23 13: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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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국립재난안전硏, '잠재적 재난위험 분석 보고서' 발간

화물열차 사고 위험물 유출·레저선박 사고 잠재적 위험 꼽혀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 전면 개장 이후 첫 주말인 지난 7일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4.07.07.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 전면 개장 이후 첫 주말인 지난 7일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4.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해수면 상승에 따른 연안지역 구조물 붕괴 등이 잠재적 재난 위험 요소로 선정됐다. 정부는 위험 요인을 철저히 분석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행정안전부 소속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잠재재난위험분석센터는 23일 '잠재적 재난위험 분석 보고서'를 발간해 향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위험 요소 3가지를 선정·분석하고 대응방향 등을 제시했다.

우선 화물열차 사고로 인한 위험물 유출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서 위험물 운송 화물열차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한 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화물열차 탈선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화물열차 탈선 사고는 14건이었다.

특히 위험물 운송 화물열차가 도심지 인근에서 탈선하는 경우 유독가스 유출과 인근 지역으로의 확산, 연쇄 화재, 폭발 등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화물열차 관리기관 및 위험물 유출 대응기관 간 정보 공유와 합동 훈련을 통해 사고 대응 체계를 정비하고, 위험물 용기 안전 기준을 강화하는 등 화물열차 위험물 유출 사고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해수면 상승에 따른 연안지역 구조물 붕괴도 잠재적 재난 위험 요소로 꼽혔다.

기후 변화로 해수면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지반 침하가 동시에 일어날 경우 건물과 도로, 인프라 시설이 몰려 있는 우리나라 연안 지역도 대규모 붕괴 등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해양수산부가 국회에 제출한 '침식등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전국 360개 연안 중 부산과 울산 등 161개(44.7%)의 연안 침식이 심각한 상태로 확인됐다.

연구원은 "연안 침식과 침하 위험 지역을 분석해 연안 구조물 안전에 악영향을 미치는 개발행위 제한, 새로운 침식 방지 공법 연구 등 관련 부처가 협업해 통합적 연안 관리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해양관광 이용객 증가에 따른 레저선박 사고 또한 잠재적 재난 위험 요소 중 하나다.

국내에서도 요트 투어와 같은 해양관광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레저선박 해양조난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2022년 레저선박 해양조난 사고 발생 건수는 884건으로, 2015년(453건)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레저 선박은 선박 교통 관제 및 입출항 신고 대상이 아니며, 해상에서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선박 자동식별장치를 설치할 의무가 없어 사고 시 수색과 구조가 어려운 실정이다.

아울러 요트투어 사업자와 종사자에 대해 의무 안전 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관련 제도 등 개선이 요구된다.

이상민 장관은 "잠재된 재난 위험 요소들이 실제 위협으로 다가오기 전에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관계 부처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번에 분석한 재난 위험요소 관련 법과 제도를 꼼꼼히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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