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야 방송 4법 하나하나 필리버스터 할 것."
우원식 국회의장 방송 4법 상정 방침에
"민주당 입법 폭주 힘 실어주겠단 속내"
"주호영은 필리버스터 사회 거부해달라"
우 의장이 계속 사회 보도록 해야 한다는 뜻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방송 4법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 "주호영 국회부의장께서 이번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사회를 거부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국회의장이 여야 극한 대치와 국론분열을 운운하며 여야를 중재하는 척하더니, 결국 민주당 입법 폭주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며 "민주당 출신 우 의장의 편파적이고 일방적인 의사진행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주 부의장께서 사회를 거부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우 의장이 쉬지 못하고 계속 사회를 보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방송4법의 본회의 상정은) 민주당의, 민주당을 위한, 민주당에 의한 일방적 의사진행"이라며 "여야 간 제대로 된 진지한 토론 한번 없이 민주당 단독으로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방송 4법의 본회의 상정 처리에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방송장악 4법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영방송 영구 장악을 위한 입법 폭주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법안 하나하나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진행해 그 부당성을 국민께 알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호영 부의장께 특별히 건의드린다. 이번 무제한 토론의 사회를 거부해 주길 바란다"며 "과거 2019년 12월 이주영 (당시) 국회부의장이 선거법의 단독 상정에 대한 항의 뜻으로 무제한 토론 사회를 거부한 전례가 있다"고 짚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이날 한동훈 당 대표 선출 이후 첫 최고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것과 관련 "2024년 들어 첫 최고위 회의다. 그동안 계속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됐는데 드디어 당 정상화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앞으로 신임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이 모두 하나 돼 국가를 희망의 내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저부터 원내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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