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복숭아 농가 폭우피해, 190곳·33.09㏊…이곳 집중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증가…올해 이원면 25.7㏊
[옥천=뉴시스] 안성수 기자 = 26일 비 피해를 본 충북 옥천군 이원면 백지리의 한 복숭아 농가에서 농장주가 떨어진 복숭아를 정리하고 있다. 2024.07.28. [email protected]
[옥천=뉴시스] 안성수 기자 = 최근 집중호우로 충북 옥천군의 복숭아 피해가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옥천군에 따르면 이달 초 내린 집중호우로 본 복숭아 피해는 190여 농가 33.09㏊(헥타아르)로 집계됐다. 지난해 비 피해(5㏊) 대비 5.6배 늘어난 규모다.
지역별로 보면 이원면 피해가 25.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원면은 이번 호우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곳이다. 옥천읍 2.2㏊, 군서면 1.1㏊ 등으로 뒤를 이었다.
복숭아는 여름철 옥천 대표 특산물 중 하나다. 폭우 직후 나타난 폭염으로 탄저병 등 병충해까지 이어져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군에는 지난 6일부터 닷새간 평균 349.5㎜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원면 백지리 성락호 이장은 "폭우가 내렸던 지난 10일 저지대인 우리 마을의 복숭아 농가 수만평이 물에 잠겨 피해가 극심하다"며 "낙과 피해에 병충해까지 오고 있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지원을 호소했다.
피해 농가 규모를 파악한 군은 재난지수 기준에 따른 재난지원금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백지리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고 피해 농가에 재난지원금 지급 가능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지원을 받을 수 있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2~4일 예정된 15회 향수옥천 포도복숭아축제는 차질없이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군 축제팀 관계자는 "축제 부스에 참여하는 농가는 다행히 이번에 피해가 적어 참여에 무리가 없었다"며 "행사 개최 시기를 지난해보다 일주일 뒤로 미루고 홍보에 확보에 주력한 결과 참여 농가가 오히려 20여 농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충북 옥천군의 대표 농산물 축제인 15회 향수옥천 포도복숭아축제가 다음 달 2~4일 옥천공설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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