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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인지 못했냐" 호통…오영주 "면밀하게 못 챙겨"

등록 2024.07.30 17:52:35수정 2024.07.30 21: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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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장관 "피해 받으신 분 신속 지원"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4.07.3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4.07.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각종 감사 보고서들이 티몬, 위메프 사태의 경종을 울렸음에도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오영주 중기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사과의 뜻을 밝혔다.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오 장관은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여러 보고서를 면밀히 챙기지 못한 부분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위메프와 2022년도 티몬 감사보고서를 근거로 사태 확산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당 감사보고서들에는 티몬과 위메프의 존속 능력이 의심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오 장관은 감사보고서를 사전에 인지했냐는 질문에 "장관직 직전이라 몰랐다"고 답했다. 오 장관은 이영 전 장관의 후임으로 올해 초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18일 임명된 김성섭 차관 역시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에 김 의원은 "장관과 차관이 바뀔 때마다 모든 지식과 경험이 사라지면 중기부는 왜 있느냐. 시스템이 붕괴된 것이다. 사람이 바뀐다고 경험이 사라질 수 있느냐"고 질책했다.

오 장관은 "중기부가 관련된 사업 구조를 단단하게 챙기지 못한 건 반성한다. 소상공인에게 피해 안 가는 쪽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특별한 검증 과정 없이 산하 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를 통해 티몬과 위메프에 사업 예산이 지원된 것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증 항목에) 경영 평가 항목 자체가 없다. 계좌나 예금을 제출하라는 내용도 없다. 굉장히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오 장관은 이에 "이번 사태를 통해 그런 부분이 보완돼야 하고 인식하게 됐다"면서 "피해 소상공인을 신속하게 지원하면서 중기부가 어떤 책임 갖고 갈지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티몬, 위메프로부터 판매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긴급경영안정자금 집행은 "리스트가 확정되면 8월 초에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9일 티몬·위메프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총 5600억원+α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중기부는 산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을 통해 이중 2000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공급한다.

오 장관은 "리스트를 받게 되면 소진공과 중진공을 통해 가능하면 1주일 내로 하겠다"면서 "피해 받으신 분들이 빨리 받을 수 있도록 누구보다 중기부가 중심이 돼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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