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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마스 지도자 피살에 침묵…"이란 위협에 대비태세 유지"

등록 2024.08.01 05:59:51수정 2024.08.01 07: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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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예 피살 두고 이스라엘·미국 침묵

美 "확전 임박 징후 없지면 면밀 주시"

[워싱턴=AP/뉴시스]존 커비(오른쪽)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이 31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커린 잔피에어 대변인과 함께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4.08.01.

[워싱턴=AP/뉴시스]존 커비(오른쪽)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이 31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커린 잔피에어 대변인과 함께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4.08.01.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인질 협상이 지속 중인 상황에서 하마스 정치 지도자가 이란에서 피살된 가운데, 배후로 의심받는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도 이번 사안에 침묵을 지키고 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31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이스마일 하니예 사망과 관련한 질문에 "하마스가 발표한 성명을 봤지만, 내가 확인해줄 수는 없다. 독자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하니예 암살 시도를 사전에 인지했느냐는 질문에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하마스 수뇌부로 꼽히는 하니예는 전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테헤란에 머무르던 중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다.

하마스는 하니예가 "시온주의자의 습격으로 사망했다"며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했고, 이란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출신 모흐센 레자이에도 자국 언론에 "이스라엘이 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했다.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며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백악관 역시 관련 질문에 모르쇠로 대응하고 있다.

미국이 그간 해외 테러 공격, 특히 중동에서 발생한 사건의 배후 추적에 거리낌이 없었기에 이번 침묵은 이례적이다.

커비 보좌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해당 사안을 보고받았다는 점은 확인했으며, 중동 내 확전을 막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확전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확전이 임박했다는 징후도 없다"며 "그러나 매우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집트, 카타르, 이스라엘과 정기적인 소통을 유지하고 있으며, 소통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고 부연했다.

다만 하니예 피살 이후 이란과 직간접적으로 소통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얘기할 수 있는 외교적 대화는 없다"고 답했다.

또한 확전 방지를 강조하면서도 혹시 모를 사태에 대한 대비태세는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커비 보좌관은 "이 지역에서 우리 국가안보 이익을 지키기 위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도 유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이 지역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눈을 감고 있지 않다"며 "만약 확전이 벌어지면, 이란을 포함한 역내 위협에서 이스라엘을 보호할 의지가 없다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하마스 측 협상을 이끌던 하니예가 사망했음에도, 휴전 협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커비 보좌관은 "여전히 실행 가능한 프로세스가 있고, 관심있는 상대방이 있다고 믿는다"며 "회의와 논의가 이뤄져아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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