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다리 자원봉사자, 20년 동안 470명 목숨 구해
[서울=뉴시스] 21년 동안 중국 난징 양쯔강 다리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수백명의 사람의 목숨을 구한 남성이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사진= SCMP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21년 동안 중국 난징 양쯔강 다리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수백명의 사람의 목숨을 구한 남성이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난징에 있는 양쯔강 다리를 순찰하는 56세 첸시씨는 자살 예방 자원봉사를 하며 469명의 생명을 구했다.
그는 중국어로 '명을 소중히 하라'라고 적힌 옷을 입고 21년간 하루에 10번씩 양쯔강 다리를 순찰하고 있다.
첸씨가 순찰을 시작한 건 2000년 다리 위에서 한 소녀의 목숨을 구해준 이후였다. 그는 "내 행동으로 사람들이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극심한 내적 갈등을 겪는 사람들은 몸의 움직임이 편안하지 않고 몸이 무거워 보인다"며 "나는 이 사람들에게 숨을 쉬고 있는 한,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저는 다리 위에서 벼랑 끝에 선 사람을 단순히 끌어올리는 것만으로는 그 사람을 곤경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에 첸씨는 그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등록금을 낼 형편이 안 되는 소녀를 위해 모금을 하는 등 자기 돈과 시간을 들여 사람들을 도왔다. 그의 사연은 '난징의 천사'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되기도 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20년 전에 뉴스에서 본 적이 있는데 아직도 생명을 구하고 있을 줄 몰랐다",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과 살 기회를 주는 첸은 천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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