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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기업 '큰손' 부상한 메타넷티플랫폼, 왜?

등록 2024.08.02 06:01:00수정 2024.08.02 09: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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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문기업 스켈터랩스 이어 위치기반서비스 업체 블루칩씨앤에스 인수

투자자들에 더 큰 기술적 잠재력 보여줄 수 있어…IPO 시 가치 극대화 전략

메타넷티플랫폼 안현덕 총괄대표(사진=메타넷티플랫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메타넷티플랫폼 안현덕 총괄대표(사진=메타넷티플랫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내년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메타넷티플랫폼이 인공지능(AI)·위치정보 전문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며 광폭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상장 전 기술적 역량을 강화하고 상장 후 수익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또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투자자들에게 더 큰 매력을 어필하기 위한 복안이다.

메타넷티플랫폼은 메타넷 그룹의 자회사로, 그룹 내에서 IT 및 디지털 서비스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주요 사업영역은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다. MSP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네이버클라우드와 같은 클라우드서비스(CSP)을 가져다 기업·기관에 맞춰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사업자다.

메타넷티플랫폼은 NH농협은행의 클라우드 전환 표준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금융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4099억867만원, 영업이익은 25억3481만원을 기록했다.

메타넷티플랫폼은 지난 2021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로부터 약 1억달러(약 112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 2022년 상장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으며, 상장 이후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AI전문업체에 이어 위치정보 전문 기업까지 흡수

최근 메타넷티플랫폼은 AI 전문기업인 스켈터랩스를 인수했다.

스켈터랩스는 기업용 언어모델 연구개발에 있어 국내에서 첨병 역할을 해온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거대언어모델(LLM)엔진인 벨라LLM, 애플리케이션인 벨라QNA, 벨라 에이전트가 있다.
 
메타넷티플랫폼은 "스켈터랩스의 AI 원천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그룹이 보유한 제품들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넷티플랫폼은 위치정보서비스 전문기업 블루칩씨앤에스를 인수했다.

블루칩씨앤에스는 지난 25년 이상 위치기반서비스(LBS) 분야에서 활약한 기업으로, 금융·제조·물류·공공기관 등 분야에서 필요한 실시간 위치 정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메타넷티플랫폼은 블루칩씨앤에스 인수를 통해 지능화 교통 시스템(ITS), 스마트시티 솔루션, 위치기반 개인화 마케팅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회사는 보안관제 업체 유티모스트INS, 오픈소스 컨설팅 업체 락플레이스에 이어 미들웨어·데이터베이스·시스템 모니터링 등을 제공하는 지티플러스까지 품에 안았다.

이로써 ▲IT시스템 데이터 관리 ▲자원 관리 ▲미들웨어 ▲오픈소스 ▲보안 ▲클라우드 플랫폼까지 전 영역을 아우를 수 있는 강력한 인프라 서비스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IPO 과정에서 투자자들에 미래 성장 동력 제시 목적

메타넷티플랫폼의 잇단 인수합병은 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IPO 과정에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필요한 기술, 지식, 특허 등을 보유한 전문회사를 인수함으로써 기술적 역량을 강화해 투자자들에게 더 큰 기술적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다. 또 인수합병을 통해 제품 라인업이나 서비스 범위를 확장해 더 다양한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 이는 상장 후 수익 다변화에 도움이 된다.

실제 글로벌 빅테크들도 IPO를 위해 이같은 전략을 구사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IPO 직전 10억 달러(약 1조원)를 주고 인스타그램을 인수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트위터도 IPO 전에 소셜 미디어 분석 회사인 블루핀 랩스를 인수해 분석 역량을 보강했다.

다만, 메타넷티플랫폼 측은 "최근 기업인수는 그룹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진행됐다"며 "서비스 차별화, 기업의 체질 개선 등을 위한 것이고 현재 메타넷티플랫폼 뿐 아니라 계열사 전체와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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