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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제주 서남해 연안 저염분수 유입 주의"

등록 2024.08.02 16: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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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염분의 물 덩어리, 제주 서남해 연안으로 이동 중

7월 말 제주도 서남부해역 표층 염분 분포도. (자료=해양수산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7월 말 제주도 서남부해역 표층 염분 분포도. (자료=해양수산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해양수산부는 제주 서남해 연안에 저염분수 유입 가능성이 전망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2일 밝혔다.

저염분수는 '저염분 대비 양식장 관리 매뉴얼'에 따라 염분이 25~28psu(1㎏의 해수에 녹아있는 염류의 총량)보다 낮은 해수를 말한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과학 조사선을 이용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제주 연근해 해양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주 남서 방향 100㎞ 부근에서 25psu 내외의 저염분수의 존재를 파악했고, 제주 연안으로 접근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저염분수는 지난 7월 초 중국 내륙의 홍수로 인해 발생한 양쯔강 하구의 대량 담수 유출이 원인으로 판단된다. 저염분수가 유입되면 수산생물의 삼투압에 영향을 미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제주도 전 해역은 고수온 경보가 발표된 상황으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저염분 발생 시에는 사료 공급을 점차적으로 줄여 양식 생물의 스트레스를 완화해야 한다.

제주도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넙치 육상 양식장의 경우 저염분 발생 전 저수조에 사육 용수를 미리 저장하고, 환수량을 줄여 급격한 염분 변화를 방지해야 한다.

마을 어장은 저염분수 유입 현황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시 관리·조성 중인 수산동식물을 조기 출하하는 등 대응이 필요하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염분 센서, 천리안 위성 2B호를 통해 우리나라 해역의 염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저염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여름철에는 과학 조사선을 이용한 현장 조사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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