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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낸드 7월 보합세…고부가 모듈 제품은 최대 13%↑

등록 2024.08.02 17:26:12수정 2024.08.02 17: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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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용 범용 D램 7월 2.1달러…3개월 연속 보합

고성능 D램 모듈 8~13%↑…DDR5 프리미엄 확대

D램·낸드 7월 보합세…고부가 모듈 제품은 최대 13%↑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메모리 반도체 시장 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 시장은 차별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2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1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D램 가격은 지난 4월에 16.67% 큰 폭으로 뛰어오른 뒤 3개월 연속 유지되고 있다.

범용제품의 경우 올해 PC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 오름세가 주춤했다.

반면 고성능 모듈 시장은 지난 한 달간 8~13% 오름세를 나타냈다. D램 모듈은 D램 여러 개를 모아 붙여 고용량으로 만든 제품을 뜻한다. 전 분기 15~20% 대비 상승세가 누그러졌지만, 이 업체가 예측한 기존 예상치 3~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D램 고객들의 수요가 고사양 메모리에 몰리면서 대용량·고성능 제품의 상승 폭이 컸다"며 "대형 고객이나 대량·장기 거래선을 중심으로 제품 가격 상승세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이중데이터속도5) 제품에 붙는 프리미엄이 기존 DDR4 대비 26%에서 29%로 확대되고 있다.

다만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수요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앞으로 팽팽한 '줄다리기' 싸움이 예상된다. 고정거래가격은 제조업체와 수요업체가 일정 주기별로 협상을 통해 결정하는 대량 거래 가격으로, 수요와 공급 수준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달 D램 시장의 경우 공급업체들이 계약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상해 일부 PC 업체들은 조달 비용의 과도한 상승을 피하고자 조달 목표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신학기 시즌은 물론 크리스마스 성수기에도 판매를 비관한다"고 전했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장도 수요-공급 업체 간 기 싸움이 벌어지는 중이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도 지난달과 같은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4.9달러를 기록했다.

일부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시도하려 했지만, 아직 시장이 완전히 살아나지 않아 협상이 불발됐다.

공급업체들이 수익성 보전에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어 제품 가격 하락 가능성도 낮은 상태라고 트렌드포스는 전했다.

트렌드포스는 "대부분의 공급업체들은 할인 판매가 판매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가격 안정화를 꾀하며 시장 분위기 전환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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