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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주가, 끝없는 추락[급등주 지금은]

등록 2024.08.04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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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블록딜→김범수 회장 구속→티메프

한때 24만원이었는데…2만5000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카카오페이 주가가 최고가 대비 90% 가까이 추락 중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종가는 2만5150원으로, 최고가 대비 89.9% 하락했다. 최근 1년간 하락률은 48.71%, 연초 대비 하락률은 44.77%다.

한때 국민주로 꼽히기도 했던 카카오페이는 2021년11월3일 유가증권시장에 공모가 9만원으로 상장, 시초가 18만원을 형성하며 '따상'에 성공했다. 같은 달 30일에는 장중 24만8500원까지 주가가 치솟으며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호시절도 잠깐이었다. 상장 한 달여 만에 '경영진 먹튀' 사태가 벌어졌다.

류영준 당시 대표 등 경영진 8명이 상장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11월24일 스톡옵션을 행사해 카카오페이 주식 약 44만주를 취득했고, 불과 16일만인 12월10일 동시에 주식 44만주를 전량 시장에 매각했다. 이들은 878억원을 챙겼고, 주가는 17만원대까지 폭락했다.

2022년 6월에는 2대주주 알리페이 싱가포르가 지분 3.8%(500만주)를 블록딜로 처분했다. 할인률이 무려 12%였다. 10만원이 무너졌다. 시장의 우려가 커지며 6월 말에는 주가가 6만원대로 미끄러졌다.

알리페이는 2024년 3월에도 295만주를 클럽딜로 팔아치웠다. 할인률은 9.8%였다. 주가가 3만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5월에는 유동시가총액 부족으로 글로벌 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서 제외됐고, 주가 하락은 계속됐다.

지난달 23일에는 'SM 시세조종' 의혹을 받아온 김범수 위원장이 구속됐다.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다.

김범수 위원장의 구속으로 카카오페이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불거졌다. 금융당국 인허가와 해외 진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81% 하락한 2만4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후 주가는 2만6000원대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곧바로 '티메프사태'가 터졌다.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와 법정관리 신청으로 지급결제대행업체(PG사)들이 손실을 떠안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지난달 30일 주가가 4.21% 하락하는 등 강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의 6∼7월 카드결제액 합산액은 1조2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 관계자는 "대주주 리스크에 티메프 사태까지 겹치며 카카오페이의 사업 추진과 유동성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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