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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월요일' 실물경제 악순환 우려…정부, 시장점검 회의

등록 2024.08.06 06:00:00수정 2024.08.06 09: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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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6일 거시경제금융 간담회 열고 상황 대응

5일 코스피 시총 192조 증발…최상목 "24시간 점검"

정부 "실물경제·금융시장 여건 대비 낙폭 과도해"

전문가 "금리·유가 등 양호…실물경제 악순환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776.19)보다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장을 마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79.33)보다 88.05포인트(11.30%) 내린 691.28에 거래를 종료했다. 2024.08.05.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776.19)보다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장을 마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79.33)보다 88.05포인트(11.30%) 내린 691.28에 거래를 종료했다. 2024.08.0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국내 증시가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공포의 월요일' 충격에 빠진 가운데 글로벌 위기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가·금리·환율까지 출렁일경우 실물경제와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향후 시장 동향을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우세한 상황이다.

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로 거시경제금융 간담회를 열고 시장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간밤의 미국과 유로존 증시상황 등을 살피고 국내 시장 안정화 메시지를 낼 계획이다.

지난 5일 국내 증시는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공포의 월요일'을 맞았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8.77% 하락한 2441.55에 장을 닫았고 코스피 시가총액 192조원이 증발했다. 한국거래소의 시장 안정을 위한 긴급조치인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오전 11시,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가 오후 2시14분에 발동됐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779.33)보다 88.05포인트(11.30%) 내린 691.28에 거래를 종료했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오후 1시56분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2024.08.01.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2024.08.01.


이같은 사태는 지난 주말 고용지표 발 경기침체 우려로 뉴욕 증가 크게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51%, S&P500은 1.84%, 나스닥은 2.43% 떨어졌으며 특히 빅테크 중심으로 강한 조정이 일어났다.

기재부는 지난 5일 증시 시작 전 윤인대 기재부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컨퍼런스콜(Conference Call·전화회의)을 개최했다. 하지만 장 시작 직후부터 주가가 폭락하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제하는 확대간부회의에서 메시지를 냈다.

최상목 부총리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 부각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긴밀히 공조·대응해달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이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에 집중돼 일어나는 만큼 글로벌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전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은 합동으로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증시의 낙폭이 큰 상황으로,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실물경제·금융시장 여건에 비해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증시 변동폭이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도록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이나 쏠림현상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대형악재가 겹친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이 공포감에 위축돼 과도하게 반응하는 '패닉 셀링(panic selling·공황 매도)'인 것 같다"며 "일본, 대만, 우리나라가 크게 빠지긴 했으나 글로벌한 반응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세운 선임연구위원은 "다행스럽게도 환율·금리·유가가 큰 변동폭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쉽게 반등이 나오면서 안정화 단계로 넘어가기는 어렵겠지만 실물경제와의 악순환을 가져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언급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5일 주식시장 반응은 패닉 셀링 측면이 강해보인다"며 "국내 주식의 경우 하루가 경과했기 때문에 며칠간 지켜보면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 현판. 2023.04.04.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 현판. 2023.04.0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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