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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나쁜 한덕수" 한덕수 "선동 전제로 말씀 드릴 순 없어"

등록 2024.09.09 17:12:14수정 2024.09.09 17: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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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응급대란 윤 책임론에 "어려운 결정 안한 과거 정부 책임"

박지원 "응급실 뺑뺑이로 국민 죽어나…윤 눈치만 봐"

박 "권력서열 1위 김건희" 한 "완전히 가짜뉴스·선동"

박 "윤에 나를 쓰라 건의하라" 한덕수 "건의하겠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 대정부질문(정치)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09.0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 대정부질문(정치)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09.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응급의료 파행 운영에 대한 윤석열 정부 책임론과 관련해 "의료계와 지난 정부에 책임이 있다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정치분야)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이 "응급실 뺑뺑이로 국민이 죽어난다. 대통령 눈치를 보다 골든타임을 놓쳤다. 누가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나"라며 윤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한 총리는 "의료계와 또 과거의 정부들,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의료개혁)을 안했던 정부들에 책임이 있다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이어 "의료계 뺑뺑이는 10년전에서부터 엄청나게 있었다"며 "우리가 2000년도에 의료파업이 6번이나 있었지만, 응급실과 중증환자실은 다 의사들이 지켰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걱정에는 충분히 공감한다. 지속 가능한 최고의 의료시스템을 만들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 누가 누구를 손가락질하고 책임이라고 하는, 그런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한 총리와 박 의원은 김건희 여사를 두고도 충돌했다.

박 의원이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인'이라고 하면서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가 김건희라고 한다"라고 운을 떼자 한 총리는 "완전히 가짜뉴스고 선동"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박 의원은 "왜 여당, 검찰, 권익위, 방통위는 김건희 여사 앞에만 서면 작아지나. 대통령께서 여사만 싸고 돌기 때문 아닌가"라고 되물었고 이에 한 총리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지난 2년반 국민과 대통령이 딴 나라에 살았다. 윤 대통령이 '달나라 대통령'이 아니면 정신 차리시라'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의 22대 국회 개원식 불참을 문제삼으면서 "대통령께서 국회와 국민을 졸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한 총리와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시절 청와대에서 각각 경제수석과 비서실장으로 있었다.

박 의원은 당시를 언급하며 "우리가 김대중 모시면서 IMF위기도 극복했고, 경제수석 때 스크린쿼터 얼마나 소신있게 반대했나. 그런데 왜 지금은 (반대 입장을)말씀을 못하시나"라고 물었다.

이에 한 총리는 "무엇이든지 대통령에 도움이 된다면 하겠다. 그러나 선동을 전제로 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했고, 박 의원은 "지금은 나쁜 한덕수다. 제발 옛날 한덕수로 돌아가라"고 했다.

박 의원은 또 미국 상원의원들의 방한 당시 대통령실이 방한 내용 서면 자료를 내면서 김건희 여사 생일을 언급한데 지적했다.

박 의원이 "왜 하필 이런 사진(생일 축하)을 공개해 국민염장을 지르냐"고 하자, 한 총리는 "모든 정권에 걸쳐 최고였던 박지원 의원을 따라갈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그렇죠. 그러니까 윤 대통령한테 건의해서 나를 쓰라고 하세요"라고 했고, 한 총리가 "건의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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