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가축도 쓰러져…온열질환 1690명·가축폐사 30만마리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명 많아져…사망자 총 14명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진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얇은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8.0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끓는 듯한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온열질환자가 1700명 가까이 발생하고 가축 30만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행안부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1690명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646명)보다 44명 많은 수준이다.
사망자는 총 14명으로, 지난 4일 하루 동안 사망자가 2명 늘었다.
지난 4일 오전 9시44분께 서울 중랑구에서 71세 여성이 집을 찾은 보호자에 의해 쓰러진 채 발견됐으나 끝내 숨졌다.
같은 날 오후 2시께 전남 고흥군에서는 78세 여성이 밭에서 일하다 쓰러졌고 이후 요양보호사에 의해 발견됐으나 사망했다.
경남 밀양시에서는 지난 2일 오후 12시50분께 65세 베트남 국적 남성이 밭에서 일하다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다 이틀 뒤 사망했다.
무더위로 지난 6월11일부터 전날까지 가축 폐사는 30만3000마리 발생했다. 돼지 2만6000마리, 가금류 27만7000마리가 폐사했다. 양식 1만3000마리 피해도 잇따랐다.
폭염 피해가 커지자 행안부는 전날 17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급파해 폭염 대처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상황관리관은 폭염 취약계층 보호대책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무더위 쉼터와 폭염 저갈 시성 운영 실태 등을 직접 점검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4264명이 비상 근무하며 폭염에 대처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매우 무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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