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 국회의원 "원설본부 강제 이전 시도 안 돼"
"이전방침 철회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대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대전 유성구갑), 황정아(〃유성구을) 의원. (사진= 조승래 의원사무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범계·조승래·장철민·장종태·박용갑·박정현·황정아 의원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원자로 설계 조직을 강제 이전하려는 정부의 무리수에 탓에 핵심 계통을 설계할 연구 현장이 홍역을 앓고 있다. 이제라도 이전 방침을 철회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이같이 박혔다.
특히 "원전의 심장인 원자로 1차 계통 설계를 담당하는 핵심 연구 조직인 원설본부에서 역대급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에만 근 5년 간 가장 많은 직원이 퇴사했고, 올해도 퇴사가 이어지고 있다. 8월 퇴사 예정자까지 합하면 퇴사 신기록 경신이 코 앞"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사태가 이 지경이 된 건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설본부 졸속·강제 이전 시도 탓"이라고 강조하고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대전의 핵심 파트너들을 놔두고 경북 김천으로 가라는 게 정부 방침인데, 구성원들과 원자력계 노동자들이 즉각 반발했지만 요지부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체코 원전 사업의 성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란 때에, 국가가 인력 유출과 역량 훼손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며 "한번 떨어진 연구 현장의 사기, 한번 파괴된 R&D 생태계는 회복하기가 매우 어렵다. 지난해 R&D 예산 삭감의 후폭풍이 주는 교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원설본부 강제 이전 방침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설계 경쟁력 향상, 연구 환경 안정화를 원칙으로 원설본부 입지를 결정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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