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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생 "'세관 연루 마약수사 외압 의혹' 이틀 전 서울경찰청장-영등포서 비공개 오찬"

등록 2024.08.14 13:23:08수정 2024.08.14 13: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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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룡 경정, 그날 오찬 상황 매우 불쾌했다고 전해"

"8월20일 행안위 청문회…진실 규명 포기 않고 최선"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세관 연루 마약수사 외압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8.1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세관 연루 마약수사 외압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8.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정춘생 의원은 14일 '세관 연루 마약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2023년 9월20일 백해룡 경정이 김찬수 영등포경찰서장으로부터 '용산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언론브리핑을 연기하라'는 지시를 받기 전 경찰 지휘부의 조직적 수사외압으로 느낄만한 전조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 9월14일에, 9월18일 영등포경찰서와 김광호 서울청장과의 비공개 오찬 일정이 전달됐다"며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서울청장이 공개적으로 격려 방문해  노고를 치하할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오찬 일정은 '보안 유지'라는 주의까지 주며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백해룡 경정은 그날 오찬에서 '시류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날의 상황이 상당히 불쾌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9월18일 비공개 오찬 이후 실제로 김찬수 영등포서장의 태도가 바뀌었고, 9월20일 오후 1시30분 백 경정은 9월22일 배포가 예정된 언론브리핑 보도자료 내용을 서울청으로 보냈으나, 밤 8시가 넘도록 서울청에서 아무런 답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일 밤 9시께 김찬수 서장은 백 경정에게 전화해 '용산에서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언론브리핑을 연기하라'는 지시를 한다"며 "이후 백 경정은 사전 공지된 22일 언론브리핑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고, 이후 윗선의 계속된 압박으로 '세관 연루'가 포함되거나 연상되는 내용은 보도자료에서 모두 삭제됐다"고 했다.

정 의원은 "김광호 전 서울청장에게 묻겠다"며 "백 경정은 그날 오찬을 왜 수사외압의 전조로 느꼈을까. 9월18일 오찬에서 무슨 대화를 나눴고 무슨 지시를 했나" 추궁했다.

아울러 "8월20일, 국회 행안위에서 청문회가 열린다"며 "양심에 따라 묵묵히 일하고 있는 공직자들이 더이상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진실규명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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