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정구 평택시의장 "갈등 풀고 시민 신뢰 회복할 것"
"16일 원포인트 임시회 통해 상임위 구성 예정"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과 적극적 대화에 나서겠다"
[평택=뉴시스] 평택시의회 강정구 의장 (사진 = 평택시의회 제공) 2024.08.14. [email protected]
[평택=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평택시의회가 후반기 원구성 협의도 못한 채 한 달이 넘도록 파행이 지속되고 있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소속 일부 의원들이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을 문제 삼으며 반발하고 있어 시의회는 원구성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의회는 시의장 선출 과정에 대한 법적검토를 통해 문제 없음이 확인된 만큼 오는 16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통해 상임위 구성을 한다는 계획이지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하면 과반수 미달로 개원조차 못할 처지다.
이런 상황 속에 시의회 후반기 강정구 의장은 갈등 해소를 위해 민주당 의원들과 적극적인 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후반기 의장으로서의 각오는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시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성원과 신뢰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의장으로서 2년의 시간을 단순히 직책을 수행하는 차원을 넘어 평택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시간으로 만들겠다. 후반기 의장으로서의 책무는 큰 영광이자 무거운 책임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이 책임감을 가슴에 새기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
- 의장 당선후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데 입장은
"소통과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분들과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겠다. 평택시의회 18명 모든 의원들은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의장으로서 평택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현재 의원들 간의 갈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평택시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헌신하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
- 의회 원구성을 위한 방안은 있나
"후반기 원구성이 순탄치 않은 상황인 만큼 지속적인 대화가 제일 최우선일 것이다. 의장으로서 중재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갈등을 봉합하고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시의회가 멈추면 시민분들의 삶이 불편해진다. 하반기 업무보고를 바탕으로 추경예산심사가 심도 있게 이뤄져야 의회가 시민들의 삶을 책임질 수 있다. 의원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음을 잘 알고 있기에 서둘러 원구성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평택=뉴시스] 평택시의회 강정구 의장 (사진 = 평택시의회 제공) 2024.08.14. [email protected]
- 소수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장이 선출되면서 향후 의회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의장의 입장은 어떤가
"물론 소수 정당에서 선출된 의장으로서 다양한 어려움이 있다는 점 잘 알고 있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협력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소수 정당의 의장으로서 다른 정당과의 협력과 소통이 더욱 중요해진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의원들 간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평택시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의장으로서 함께 호흡하고 공감대를 형성하여 후반기 의회가 원활히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
- 같은 맥락에서 의회와 집행부와의 관계 또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가
"의회나 집행부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평택시의 발전과 시민의 복지를 위해서다. 당을 떠나서 의회와 집행부가 시민을 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일할 때 더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집행부와 협력이 필요할 때는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 협치를 위해 중요한 건 무엇보다 신뢰 구축이다. 의회와 집행부는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 물론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의회 본연의 역할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이다. 제9대 후반기 평택시의회는 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집행부의 예산 집행과 정책 추진 과정을 면밀히 감시해 시민들의 세금이 올바르게 사용되도록 하겠다. 7분 자유발언, 시정질문,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시정 전반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 의장이 바라보는 평택시의 현황은 어떤가
"현재 평택시 재정상황은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다. 시 인구와 재정규모는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2024년 평택시 세입 여건은 반도체 업황의 부진으로 삼성전자로부터 들어올 세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재정의 효율성과 효과성,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과감한 재정 운용이 필요한 때이다. 예산들을 원점에서 검토해 재정 운영에 부담이 되는 부분은 과감하게 걷어내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해 재정위기를 벗어나야 한다.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통해 필요한 곳에 재정이 적절히 사용되도록 해야 한다. 시의 다양한 요구와 필요를 고려해 예산을 배분하고 우선순위를 명확히 해 중요한 사업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선심성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관행적으로 지원되고 있는 예산의 경우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일몰 또는 통폐합 역시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다양한 대규모 시설운영비와 공원·도로 유지관리비 등 고정경비에 대해 예산이 과다 산정되진 않았는지 검토하고 체계적인 관리방안 및 효율적 운영방안 모색으로 지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장기적인 재정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재정 상태를 면밀히 분석하고 미래의 재정 수요를 예측하여 안정적인 재정 운영이 가능하도록 집행부에 요구하겠다. 후반기 평택시의회에서는 효율적으로 예산 집행이 되었는지 꼼꼼히 살피는 동시에 평택시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부분에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 후반기 의장으로서 가장 집중할 분야가 있다면
"특정한 분야 하나를 짚기보다는 제9대 후반기 평택시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다. 후반기 평택시의회의 운영 방향의 핵심은 ‘시민 중심, 현장 중심’이다. 평택시의회는 시민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 평택시의 발전과 시민 여러분의 행복한 삶을 위해 중요한 것은 시민 중심과 현장 중심의 자세이다.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도록 하는 것이 의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작은 목소리도 소중히 여기며 그 목소리가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현장 중심의 접근이야말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 끝으로 시민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우선 후반기 원구성을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시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다. 시의원은 시민을 위해 존재한다. 원구성을 잘 마무리해 시민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의회 내의 다양한 의견과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협력과 상생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이루어 나가겠다. 때로는 갈등과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포용과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묵묵히 나아가겠다. 평택시의회 18명 의원들과 함께 평택시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 묵묵히 나의 길을 가는 것도 용기라는 말이 있다.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용기를 내어 꾸준히 나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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