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 온열질환 사망자 1명 늘어…광주·전남 피해 확산
장성서 20대 숨져…3명 사망 등 온열질환 339명
가축 폐사 17만 마리 육박, 피해액 24억원 육박
고수온에 어류 폐사도 이어져…피해 5억 넘어서
[광주=뉴시스] 광주 북구청 시장산업과 동물정책팀 직원들이 장등동 한 축사에서 살수차를 이용해 물을 뿌려 내부온도를 낮추고 있다. (뉴시스DB)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광주·전남에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추가되는 등 폭염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
14일 광주시·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40분께 전남 장성군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에어컨 설치 작업을 하던 A(28)씨가 온열질환으로 숨지는 등 5명의 온열질환자(열 탈진·열사병·열 경련)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20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광주 52명, 전남 287명 등 총 33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가축·양식 어류 폐사 피해도 누적되고 있다.
이날 하루 242마리(오리 128마리·닭 70마리·돼지 44마리)가 폭염에 폐사했다. 누계 피해 규모로 보면 전남 19개 시군·124농가, 16만8831마리다.
닭 15만1691마리, 오리 1만1521마리, 돼지 5619마리 등 가축 폐사 피해액은 23억7000여 만원으로 추산된다.
신안 2개 어가에서도 조피볼락(우럭) 3000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전남도는 고수온 피해 여부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폐사 신고까지 더하면 어류 피해 규모는 4개 시군·13개 어가, 29만1000여 마리에 달한다. 피해액은 5억3000만원으로 추정된다.
광주·전남에는 지난달 20일부터 26일째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말복인 이날 주요 지점 최고 체감온도는 담양 36.3도, 구례 36.1도, 해남 땅끝 36.0도, 완도 35.7도, 무안 해제 35.6도, 광주 풍암 35.1도 등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오는 16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5~60㎜ 안팎의 소나기가 내리고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등 보건 분야를 비롯해 산업, 농업, 축산업 등 피해가 우려된다"며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가축 폐사 등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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