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식료품가격 바가지 인상 금지 추진 약속[2024美대선]
"몇몇 대규모 기업, 높은 시장 장악으로 필요 이상 가격 인상"
일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의 실제 원인 해결 아니다" 비난
[라고(미 메릴랜드주)=AP/뉴시스]미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5일(현지시각) 메릴랜드주 라고의 프린스 조지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을 마친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그녀는 16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의 경제정책 연설을 하루 앞두고 미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식료품 가격 인상과 관련, 바가지 가격을 금지하겠다며 식료품 가격 인상에 대한 연방정부의 금지 추진을 약속, 높은 식료품 가격에 초점을 맞추었다. 2024.08.16.
해리스 부통령은 특히 식료품비 증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육류 가격 상승에 특히 중점을 두고 있다.
미국의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은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식품 가격은 여전히 3년 전보다 21%나 높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와 에너지 정책의 주요 실패로 인플레이션을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러나 이날 메릴랜드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동 연설에 나서 바이든 행정부의 처방약 가격 인하 노력을 내세우면서 바이든 정부의 입법 및 경제 성적을 옹호했다.
최근 AP통신과 NORC 공공문제연구센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경제를 다루는데 있어 해리스 부통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신뢰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45%가 트럼프가 더 낫다고 답변한 반면 해리스가 낫다는 답변은 38%로 차이는 미미했다. 유권자 10명 중 1명은 해리스도 트럼프도 경제를 잘 다룰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전반적 물가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약 21% 올랐다. 그러나 쇠고기 가격은 거의 33% 상승했으며, 닭고기 가격 31%, 돼지고기 가격은 21% 상승했다.
이는 주로 많은 육류 가공공장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일시적으로 문을 닫아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몇몇 대규모 육류 가공공장들이 기업 통합을 통해 시장의 55∼85%를 장악, 필요 이상으로 가격을 인상했다고 비난했다. 일부 경제학자들도 몇몇 대규모 식품회사들이 코로나19 시대의 혼란을 이용했다고 비난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바가지 요금 금지 제안은 "판매자가 주도하는 인플레이션"이 사라지고 있다는 증거들 속에 나왔다. 소비자들은 더 싼 대체 식품을 찾으면서 일부 고가 식품 구매를 피하고 있다.
14일 美정부는 지난 12개월 간 전국 평균 식료품 가격은 1.1% 상승에 그쳐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가지 요금을 금지하겠다는 해리스 부통령의 약속에 대해 인플레이션의 실제 원인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라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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